‘2분기 영업이익 1조원 달성한다. 하지만, 하반기 실적 둔화는 불가피하다.’
9일 증권가에서 나온 삼성전자 실적 전망 관련 리포트의 주요 내용이다.
반종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삼성전자 기업 리포트에서 ‘2분기 전 부문 흑자 및 1조원 영업이익 달성’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반 연구원은 “5월 말 현재 반도체, LCD 판매가격이 예상치를 상회하고 있다는 점에서 환율 하락을 감안해도 매출 19조9000억원, 영업이익 1조400억원이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반도체 부문은 D램 적자폭 축소에 낸드(NAND) 플래시 가격 상승에 따른 흑자규모 확대 효과를, LCD 부문은 LCD TV 판매량 호조와 노트북 고객사 재고 확대 기조에 따른 판매가격 상승세를 점쳤다. 주요 사업부별 2분기 영업이익은 반도체 1220억원, LCD 1300억원, 통신 5950억원, 가전·디지털미디어 1630억원으로 내다봤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에 대해 “당초 7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전망했으나 예상보다 높은 LCD 패널 가격 상승률 및 LCD TV 점유율 확대 등을 고려할 때 그 이상의 영업이익 시현이 가능할 것”이라며 전망치를 수정했다.
동부증권은 삼성전자 하반기 실적에 대해 우려 섞인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았다. 2분기에 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하겠지만 3분기에는 성장이 둔화하고 4분기에는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부증권은 “메모리 가격이 정점에 근접했거나 이미 지난 것으로 판단하며, LCD 가격도 3분기에 정점을 칠 것으로 보여 실적 모멘텀 둔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대신증권은 70만원으로, 동부증권은 64만원으로 책정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