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80여명의 중소기업 A사는 미국, 싱가포르에 개설한 현지 사무소뿐 아니라 지방 고객지원을 담당하는 직원들과 수시로 화상회의를 진행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잦은 지방 출장과 해외 출장 탓에 비용과 시간이 만만치 않게 소요됐지만, 화상회의 솔루션을 도입한 뒤로는 회의 횟수도 두 배 정도 늘고 의사 결정도 빨라졌다. 중소기업뿐 아니라 삼성전자, LG전자, KT 등 대기업 CEO들도 최근 들어 화상회의를 자주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기업의 업무 효율성을 높여주는 IT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오는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IT 전시회인 ’월드 IT 쇼’에서도 화상회의, 문서회의, 명함관리, 영업관리, 기업 통합 파일관리 시스템 등 20여개 기업들이 다양한 업무 효율성 향상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고가의 하드웨어 장비를 필요로 했던 화상회의 솔루션은 이제 웹을 이용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만 설치하면 되는 방식으로 바뀌어 최소 비용으로도 구축이 가능해졌다.
국내 문서회의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는 유프리즘은 화상회의 및 문서회의 솔루션인 큐릭스 4.5 버전 개발을 완료하고 이달부터 일반 기업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포앤비도 인터넷이 가능한 곳이면 어디서나 원클릭으로 설치가 가능한 화상회의 솔루션인 ’비디오오피스’를 출시한다.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종이 없는 회의실을 구현해주는 전자문서회의 솔루션들도 눈에 띈다. 이지피티테크의 ’댓스굿(Thatsgood) 이프리젠테이션’을 이용하면 PC를 이용해 회의 자료를 참석자들의 PC로 화면전송해 공동마킹을 하면서 회의를 진행할 수 있고, 피티메이커의 웹 솔루션 ’피티메이커’는 누구나 간단하게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만들 수 있도록 해준다. 디큐의 ’가이드미’는 문화관광 서비스, 이벤트 등을 준비하는 서비스 기획자들의 기획업무 효율성을 높여주는 전문 기획자용 기획 및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으로 행사 준비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을 사전에 보완할 수 있도록 해준다.
무제한 용량의 기업용 메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정데이타서비스의 통합 커뮤니케이션 메일 서비스인 ’메일나라’와 음성, 영상, 데이터 자료 전송은 물론 보고, 학습, 메시지 전달까지 모두 처리할 수 있는 아큐죤의 UMM(Unified Multimedia Messaging)도 기업의 비용 절감을 대폭 줄여주는 솔루션들이다.
영업관리, 인맥관리를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솔루션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디유이아티컴퍼니의 ’마이비서’는 명함을 자동으로 인식해 PC와 휴대전화, PDA에서 편리하게 명함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해주고 나무소프트의 ’엔터프라이즈 디스크’는 기업의 디지털 지적 자산을 생성시점부터 통합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
매장을 운영하는 기업 또는 개인이라면 삼아테크노솔루션의 유비쿼터스 상점관리 시스템과 3D 가상 상점시스템, 알서포트의 온라인 헬프데스크, 원격 고객 관리 등을 지원하는 ’리모트 콜’, ’리모트 헬프’ 및 ’리모트 세일즈’, 단일 PC에서 하나의 그래픽 카드로 복수의 모니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코트록스의 ’멀티모니터 시스템’ 등도 눈여겨볼 만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