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센터에 설치한 장비는 대부분 고가의 첨단장비인데다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활용될 가능성 때문에 미국이 수출을 엄격히 통제해 애를 먹었습니다.”
‘나로우주센터’의 장비구축 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이효근 기술관리팀장은 “이 때문에 유럽지역 기술처를 찾아 우리 조건에 맞는 장비로 개발하고, 도입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며 장비도입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팀장은 자랑거리도 빼놓지 않았다.
추적장비로부터 전송된 비행정보를 실시간 처리하고 모든 추적장비를 통합 운용할 수 있는 발사통제시스템 SW는 해외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100%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는 것.
이 팀장은 “지난 2005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반디호, T-50 등을 동원해 모두 12차례의 모의비행시험을 거쳐 장비 간 통합운용시스템을 구축 완료했다”며 “실제 발사체를 대신해 비행기에 각종 장비를 탑재한 후 나로우주센터 상공에서부터 제주도까지 실제 발사체의 비행궤적을 모사해 비행을 하면서 레이더, 광학장비, 원격자료수신장비 등의 정상작동 여부와 각종 데이터를 수신처리하는 과정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주센터의 개별 장비는 발사임무 수행상의 중요도를 고려해 이중 구성하거나 기능 장애에 대비할 수 있는 백업 기능이 있습니다. 시험 운용기간에 이러한 기능 시험을 위해 정상 운용 시나리오뿐만 아니라 개별 장비의 비정상 작동 또는 장애에 대비한 시험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