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광다이오드(LED) 산업은 당장 눈 앞에 펼쳐지고 있는 황금 시장입니다. 녹색 산업 분야에 이미 세계 각국은 앞다퉈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어 단 1초라도 길거리를 배회할 여유가 없는 절박한 상황입니다.”
김영선(48)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한나라당)이 LED를 위시한 신성장 녹색 산업의 전도사를 자임하고 나섰다. 4선 의원인 그는 오래전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에서 활동할 때부터 IT 등 주력 산업의 정책 방향에 남다른 혜안을 지녔던 것으로 유명하다. 현 정권들어 국정 전반을 맡는 총리실과 경제 부처인 금융감독원·공정거래위원회 등을 관장하는 정무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미래 우리나라 먹거리에 대한 고민은 더욱 깊다.
김 위원장이 얼마전 한국LED보급협회(회장 김기호)의 고문직을 선뜻 수락한 이유이기도 하다.
LED를 비롯한 녹색산업이 우리나라 경제의 새로운 활로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바쁜 국정 현안에도 불구하고 산업 활성화에 각별한 관심을 쏟겠다는 의지다. 그는 “LED 산업의 응용 분야가 휴대폰에서 TV·자동차·조명 등으로 확산되는 것은 물론 앞으로 건축·의료·농업·환경 분야로도 빠르게 적용될 것”이라며 “LED 관련 산업은 향후 우리나라의 수출 역군으로도 큰 몫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확신했다.
특히 올초 청와대가 녹색성장위원회를 출범시키면서 김 위원장의 어깨는 더욱 무겁다. 녹색성장위를 주관하는 상임위 수장으로서 현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을 제대로 조율해야 하는 중차대한 역할을 맡게 됐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환경과 경제 양 날개가 선순환 구조로 잘 돌아갈 수 있는 녹색성장 정책을 만들어내기 위해 모든 정치적 역량을 다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경제 위기의 그늘인 고용 문제도 신성장 녹색산업을 해결책으로 삼을 수 있다는 확신이다. 그는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을 친환경·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로 만들어낼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해야 한다”면서 “단순히 양적인 고용 확대보다 모든 이들의 행복 지수를 높일 수 있는 지속가능한 대안을 유도할 수 있도록 각계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녹색 산업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때를 놓치지 않는 일이 중요하다”면서 “정부는 물론 민간 차원에서도 체계적인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과감한 투자를 단행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36세의 젊은 나이에 등원한뒤 현재 국회 4선 의원으로 왕성하게 활동중이다. 한나라당 대변인을 거쳤고 지난 2006년에는 박근혜 전 대표의 잔여 임기동안 당 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그는 지난 16∼17대 국회에서 7년간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에서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며 IT 및 신산업 분야에 해박한 식견을 쌓아왔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 사진=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