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관 녹색금융자금이 당초 계획보다 두배 가량 확대된 2조8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산업은행이 5000억원 규모의 녹색 중소·벤처기업 전용 펀드를 신규로 결성하는 등 미래성장동력원인 녹색 중소·벤처에 대한 자금지원이 본격화한다.
10일 관련 정부당국 및 기관에 따르면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의 녹색금융지원자금 올 목표치가 연초 1조원과 5000억원에서 각각 1조5000억원과 1조3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될 예정이다. 양 기관이 금융위원회와 협의중인 것으로 금융위는 이같은 내용의 수정 업무계획을 이르면 금주중 하달한다는 방침이다.
양 기관이 녹색 중소기업 지원자금을 크게 늘린 것은 보증 확대 과정에서 녹색 자금 수요가 급증한데 따른 것이다.
신보는 6월 8일 현재 녹색 보증규모가 당초 목표치인 1조원를 초과한 1조1500억원을, 기보는 5월말 기준으로 7700억원을 기록중이다. 특히 기보는 국민은행·농협 등과 ‘저탄소·녹색성장 금융지원 협약’ 및 ‘녹색성장산업 육성 협약보증’을 체결, 녹색 보증을 늘리고 있다.
김용환 기보 이사는 “지난해 실적을 기반으로 올해 5000억원 수준으로 잡았으나 정책적으로 영업점에 녹색기업 지원 독려를 하다보니 지원규모가 크게 늘었다”며 “지금 추이로 봐서는 올해 녹색 보증규모가 1조5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양 기관은 녹색 중소기업에 대해 보증한도와 보증비율 그리고 보증금액 사정 등에서 우대 지원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5000억원 규모의 ‘KDB 그린퓨처펀드’ 결성을 추진중이다. 당초 이달중 출범하려했으나 투자자 모집이 어려워 시점이 다소 늦어지고 있다.
산은은 최초 5000억원으로 결성해 최대 1조원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으로 녹색산업 기술사업화 및 성장단계에 따라 벤처투자와 프로젝트에 대해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주요 투자대상으로는 태양광, 풍력, 바이오매스(연료생산, 발전·열생산), LED응용, 하이브리드 수송, 배출권 거래 등이다. IT와 첨단융합 등 신성장동력 부문에도 투자한다.
산업은행 측은 “녹색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의 지분 인수와 함께 기술과 제품 실증화를 위해 관련 프로젝트에 투자를 병행하는 듀얼 트랙펀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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