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Life] 여름철 차량관리 이렇게 하자

[Car&Life] 여름철 차량관리 이렇게 하자

 자동차에게는 겨울보다 여름이 더 견디기 어렵다. 뜨거운 열과 장마철 습기 등 차체에 좋지 않은 요인이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 휴가철 장거리 운전까지 더한다면 자동차에는 가장 가혹한 시간이다.

 운전자 스스로 짬을 내면 좀 더 수월하고 안전한 자동차 여름나기가 가능하다.

 완성차 업체들도 본격적인 여름 차량 점검 서비스에 나서 이를 이용해 저렴한 가격에 점검을 마칠 수도 있다.

 여름철 차량점검의 1순위는 냉각장치. 여름철에는 과열로 인한 고장이 잦은데 가장 먼저 살펴볼 것은 냉각수다. 여름철에는 수시로 냉각수를 점검해 오래된 것은 교환해주고 라디에이터나 각종 호스에서 냉각수가 새는지 살펴본다. 냉각장치는 24개월마다 완전히 물을 빼고 다시 채워야 한다.

 다음은 에어컨. 바람이 적게 나오거나 나오지 않을 때에는 엔진룸 내의 팬 모터 작동을 확인한다. 바람은 정상인데 냉방이 되지 않는다면 에어컨 냉매가 부족하거나 에어컨 벨트가 늘어졌기 때문이다.

 배터리도 살펴봐야 한다. 더운 날씨에는 빈번한 에어컨, 와이퍼 사용으로 배터리 온도가 쉽게 올라간다. 일반 배터리의 경우, 배터리 내 전해액이 적정한 수준인지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증류수를 보충해준다. 배터리는 평균 2년 후부터 성능이 저하되기 시작한다.

 타이어 점검 또한 필수다. 한낮과 야간의 기온 차가 큰 여름철에는 타이어의 팽창과 수축 차가 커 타이어의 공기가 쉽게 빠진다. 장마철에는 타이어의 공기압을 평소보다 10% 정도 높여주는 것이 좋다.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타이어의 마모상태도 점검해두자. 타이어의 옆 부분에 있는 삼각형(▲) 표시가 마모한계(1.6㎜)까지 다다랐다면 타이어 교체시기가 왔다는 것을 말한다.

 비가 잦은 여름에는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와이퍼도 점검해야 한다. 또 노화된 고무 블레이드는 뜨거운 햇볕에 늘어붙을 수 있어 새 것으로 교체하자. 이 밖에 여름철 장거리 운전 뒤에는 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 브레이크액을 손봐야 한다. 뜨거운 노면에서 브레이크 페달을 자주 밟으면 패드와 라이닝이 가열돼 제동이 잘 안 되는 현상이 생긴다. 또 실외에 장시간 주차를 할 때는 거치형 내비게이션을 거치대에서 떼어내 따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