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카 세제 혜택 소식에 관련주가 큰 폭 상승했다.
10일 정부가 하이브리드카 세제혜택 기준을 발표하자 LG화학·넥스콘테크 등 2차전지와 하이브리드차 부품 관련 종목들이 급등했다. LG화학은 전날보다 3500원 오른 14만7500원에 마감했다. 중대형 전지 사업으로 하이브리드카 활성화에 대한 수혜 기대감 때문이다. 김주희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용 중대형전지 매출이 가시화되면서 향후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충청북도 오창에 이어 미국 디트로이트에 전기자동차용 중대형전지 공장 건설을 검토중이다.
넥스콘테크는 이달 들어 하루를 제외하고는 연일 강세를 보이며 주가가 이달 1일 대비 28.94% 상승했다. 이 회사는 최근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팩의 고전압 안전표시 회로에 대한 특허를 취득하며 상승세를 몰아가고 있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하이브리드카 개발의 대표 수혜주로 넥스콘테크를 지목했다. 그는 “2차전지 중심으로 배터리시장이 변하면서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원인텍도 전날대비 800원이 올라 1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화학으로 납품되는 2차전지 보호 회로 제품 수량이 확대되고 있어 주가에 반영된 것이다. 서원인텍은 올해 2차전지 부문 매출 비중을 10%까지 끌어올린다고 밝혔다. 박성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서원인텍은 공장 자동화에 따른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통해 수익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수소연료전기 자동차용 필름캐패시터를 개발하고 있는 필코전자 역시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 회사는 주가가 이달 1일대비 27.38% 급등하며 2000원을 넘었다.
지식경제부는 이날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에 관한 법률’에 따라 다음달부터 2012년 말까지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하이브리드 차량 연비기준을 내연기관 자동차 평균 연비의 150% 선으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도요타의 렉서스 RX450h, 혼다의 시빅 하이브리드 등이 최대 310만원의 세제혜택을 받게 된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