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0일 가파른 경기침체 양상이 최근 완화되고 있으며 앞으로 기업활동이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 이번 경기침체에서 최악의 국면이 지나갔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FRB는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경제동향을 종합한 ‘베이지북’을 통해 이같은 내용으로 경기상황에 대한 진단을 제시했다.
12개 연준은행 가운데 5개 은행은 “경기하강 추세가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보고했으며 몇몇 지역은 상당한 정도는 아니더라도 기업활동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정책금리를 제로(0)수준으로 낮췄지만 고용시장은 여전히 취약한 상태이고, 임금수준도 기존 수준을 유지하거나 하락했으며 주택시장도 여전히 부진하다고 베이지북은 평가했다.
소매 매출이 여전히 미약한 상태이며 일부 지역에서는 신용경색이 자동차 판매 증가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든 생산단계에서의 물가는 하향 안정돼 있지만 원유가격만 예외적으로 오르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번 베이지북은 4월 중순 공개됐던 기존 보고서에 비해 경기상황을 좀 더 긍정적으로 진단한 것으로 평가된다.
FRB의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를 앞두고 발표된 베이지북이 경기상황을 종전보다 다소 긍정적으로 진단했지만 당장 정책금리 인상으로 나아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