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하게 맑은 하늘을 위로 하고 ‘뉴 제너레이션 CLS 350’을 타고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리는 것은 확실히 행운이다. 스포츠카에 버금가는 강력한 파워, 세단의 편안함, 그리고 날렵한 디자인까지 완벽한 조화를 이룬 차.
메르세데스 벤츠의 CLS 클라스는 지금까지 메르세데스 벤츠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한 차세대 세단이다. 이 가운데 뉴 제너레이션 CLS 350은 기존의 모던한 디자인 컨셉트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더 강한 전율을 느끼게 하는 새로운 스타일로 주목받는다.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뉴 제너레이션 CLS 350은 외관에서 도로의 모든 차를 압도한다. 달려나갈 듯한 날렵한 모습은 기존 중후한 벤츠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버렸다. 유려한 곡선은 불어오는 빠른 속도에 저항하는 바람을 가볍게 쓸어 넘긴다. 여기에 신형 디자인이 적용된 라디에이터 그릴은 앞모습을 더욱 매력적으로 변모시켰다. 옆모습은 우아한 디자인의 라이트 알로이 휠이 돋보이며 뒷모습은 신형 리어 에어프런과 새로운 미등, 리스타일링된 테일 파이프가 적용됐다.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성능. 벤츠의 스포츠 세단답게 도로에 붙어 쭉 뻗는 느낌은 일품이다. 272마력 엔진에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7초. 실제로 신호대기 중이던 국도에서 힘껏 가속 페달을 밟으니 언뜻 세기에 7∼8초 만에 계기판의 바늘은 시속 100㎞를 넘어섰다. 편안한 승차감에 소음도 적어 시속 160㎞까지 속도를 올렸음에도 동승자들이 속도감을 느끼지 못했다.
곡선길에서 다소 거칠게 핸들을 꺾었지만 벤츠가 자랑하는 차체 자세제어장치(ESP) 기능으로 안정감 있게 돌아나갔다. 쿠페형이어서 뒷자리 천장은 좀 낮았지만 세단의 승차감을 느끼기에는 무리가 없다.
내부는 다기능 버튼이 장착된 새로운 디자인의 3-스포크 디자인 가죽 스티어링 휠과 신형 계기판으로 색다른 면모를 선보인다. 특히 흰색 다이얼 버튼은 후면과 강렬한 대비를 이루며 내부 또한 새롭게 단풍나무 무늬목으로 장식됐다.
기능 가운데는 ‘액티브 라이트 시스템’이 눈에 띈다. 이 시스템은 내장된 마이크로 컴퓨터의 명령에 따라 차량의 속도에 맞춰 헤드램프의 움직임이 자동 조절된다. 특히 마이크로 컴퓨터에 축적된 운전자의 운전 스타일에 따라 커브길을 먼저 파악할 수 있게 설계됐다.
뉴 제너레이션 CLS 350으로 서울에서 안면도까지 약 두 시간을 쉴 새 없이 달렸지만 운전자와 동승자는 마치 금방 차를 탄 듯 편안한 표정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