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 1:23. 뉴욕 지하철이 멈춰 섰다. 뉴욕 도심 한복판, 펠햄역에서 오후 1시 23분에 출발하는 열차 ‘펠햄123호’가 납치된다. 지하철 배차원 가버(덴젤 워싱턴 분)는 선로에 갑자기 멈춰 선 펠햄123호와 접촉을 시도하는데 뜻밖에 테러 조직의 우두머리인 라이더(존 트라볼타 분)와 교신이 된다. 라이더는 가버를 협상자로 선택하고, 뉴욕 시민의 목숨을 담보로 정확히 한 시간 안에 현금 1000만달러를 내놓을 것을 요구한다. 그는 1분 늦을 때마다 인질을 한 명씩 죽이겠다고 협박하며 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
영화 펠햄123은 할리우드 액션영화의 거장 토니 스콧 감독과 연기파 배우 덴젤 워싱턴, 존 트라볼타가 모여 탄생시킨 수작이다. 토니 스콧 감독은 이번 작품으로 1974년 제작돼 큰 인기를 끌었던 스릴러 ‘지하의 하이재킹’을 최첨단 테크놀로지와 접목해 범죄 액션 블록버스터의 바이블을 내놓았다. 영화에선 탄탄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 그리고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르는 테러의 위험성과 최악의 위기의 순간에만 알 수 있는 진정한 영웅의 기준이 제시된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인 뉴욕 지하철에서 일어난 사상 최악의 테러를 리얼타임으로 박진감 넘치게 보여 줘 더욱 매력적이다. 배우들이 열연도 화제다. 덴젤 워싱턴, 존 트라볼타는 말이 필요 없는 명배우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