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이 독립영화로선 이례적으로 개봉을 앞두고 상영관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현재 상영관은 메가박스 동대문 등 10여 곳이지만 관객의 요청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민식이 주연을 맡은 ‘히말라야’는 시사회 이후 많은 호평을 얻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예매율 역시 호조를 보여 한국 독립영화의 흥행 계보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히말라야’는 네팔인의 유골을 전하기 위해 히말라야를 찾은 남자가 그 땅에 머물고 있던 바람이 전해 온 막연한 희망의 기운을 느낀다는 이야기다. 43살 기러기 아빠 최(최민식 분). 우연히 동생의 공장을 찾아간 그는 그곳에서 네팔 청년 도르지의 장례식을 보게 되고 그의 유골을 고향에 전해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 도착한 최는 죽은 도르지의 고향마을 자르코트를 향해 산행을 시작한다. 고도가 높아져 코피를 흘리고 두통에 시달리던 최는 지나가는 네팔 원주민의 도움으로 히말라야 설산 아래 꼭대기 외딴 곳에 위치한 도르지의 마을에 도착한다. 의식을 회복한 최는 도르지의 가족에게 차마 그가 죽었다는 말을 하지 못하고 친구인 도르지의 부탁으로 들렀다는 거짓말과 함께 도르지가 남긴 돈만 건넨다.
영화는 최민식의 진심이 담긴 연기, 전수일 감독의 새로운 시선이 압권이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