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과학(대표 김인철)이 스위스 바이오파트너스와 공동 개발중인 서방출형 인성장호르몬(SR-hGH)인 ‘LB03002’의 성인GHD(성장호르몬 결핍)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해외임상 3상을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LG생명과학은 이날 미국 워싱톤에서 개최된 내분비학회(ENDO)에서 주 1회 투여만으로 우수한 체지방 감소 효과와 투여 순응도, 안전성을 입증하는 LB03002의 해외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임상3상은 유럽과 미국에서 성인 GHD환자 152명을 대상으로 26주에 걸쳐 실시했으며, 그 결과 체지방과 다른 체성분 수치(Body Composition Parameter) 감소에서 위약군 대비 우월성 있는 결과를 나타냈고 우수한 안전성과 내약성을 보였다고 LG생명과학 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환자들은 26주 투여시 대조군에 비해 투여전 복부지방량 대비 8.7%의 지방 감소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서방출형 인성장호르몬은 기존 제품의 매일 투여해야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체내에 서서히 방출되도록 제형을 개선한 제품이다.
LG생명과학은 향후 미국 FDA에 LB03002를 승인신청할 계획이다. 미국 FDA의 허가를 획득하면 선진제약사에서조차 실패했던 서방출형 성장호르몬 개발을 국내 자체 기술로 개발해 제약 선진국에 수출하는 최초 사례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LB03002는 세계에서 유일한 서방출형 성장호르몬으로, 투여의 편리성과 환자 순응 개선으로 전세계 28억달러 규모의 성장호르몬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성장호르몬 최대시장인 미국의 경우, 성인 환자수가 3만5000명 정도이고 그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시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