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의 실제>
우리나라 차세대시스템은 빅뱅(Big Bang) 방식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 빅뱅 방식은 단점도 있지만, 고객사의 IT조직과 자원이 제한적이고 장기 프로젝트 관리 경험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유용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의하면 빅뱅 방식으로 구축한 국내 금융회사들의 코어뱅킹 시스템은 세계 최고수준의 성숙도라고 한다.
프로젝트의 본질은 현상(As-Is)과 목표(To-Be)의 간격을 좁히는 것 즉, 바람직한 방향으로의 변화이다. 이런 점에서 차세대시스템의 목표는 비즈니스의 변화(업무, 경영전략), 아키텍처의 변화(데이터 구조 등), 개발·운영 방식의 변화(사람)라고 정리할 수 있다.
이렇게 바람직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지침으로 △투명한 프로젝트 : 커뮤니케이션의 활성화, 일별 의사결정 체계 정착, 자동화된 프로젝트 관리 △즐거운 프로젝트 : 의욕 관리, 유머와 프라이드의 강조 △편안한 프로젝트 : 방대한 리스크와 이슈 관리를 지속적으로, 사전에 관리하고 예방하며 변화관리에 주력 △배우는 프로젝트 : 막연한 희망에 근거하지 않고 직접 확인하고 점검하는 자세 등을 꼽을 수 있다.
최근 수행한 한 금융사 프로젝트에서는 모든 기능을 실제 데이터로 시연하는 병행 테스트를 26회에 걸쳐 수행했으며 타사 이체와 HTS의 경우 프로그램을 개발해 실제와 최대한 근접한 상황에서 일종의 ‘풍동(wind tunnel) 실험’을 수행했다. 원래 시스템 오픈 예정이 아침 9시였지만 실제로는 전날 오후 9시에 모든 상황을 마무리하고 프로젝트 인력이 대부분 휴식에 들어간 것도 철저한 확인과 점검에 기인한 결과였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