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비용과 무게는 낮추면서 신뢰성을 높여 제공하는 게 우리의 전략입니다.”
랍 그람리 PTC 마케팅 수석 부사장은 PLM 업체인 복합적인 PTC의 전략을 간단히 제시했다. 소비자인 기업이 원하는 여러 SW를 자체 개발과 함께 기업 인수를 통해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환경분석 툴업체 ‘시냅시스’와 신뢰성 분석 툴 업체 ‘리랙스’를 각각 지난해 12월과 올초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양사의 인수는 기업간 무역에서 환경규제가 심화되고 제품 사용시 문제가 일어날 때 이를 쉽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그람리 부사장은 “PTC가 최근 공격적으로 M&A를 구사한다고 해서 고객에게 그 비용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시장에서 작지만 강력한 지배력을 가진 업체를 인수하면서 가볍고 저렴한 비용으로 고객들이 새로운 SW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 시냅시스는 20명 안팎에 불과했지만 GE, IBM, 지멘스 등을 고객사로 둘만큼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갖췄다. 인수후 겨우 몇개월 만에 ‘인사이트’를 출시돼 고객사에 제공하고 내달 한국어·일본어·중국어 버전이 나올 수 있는 것도 가벼운 프로그램의 특성 덕택이다.
웹2.0에 기반한 소셜 프로덕트 제품과의 연관성도 이같은 배경으로 설명했다.
PTC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쉐어 포인트 기반에서 ‘윈칠’ ‘프로/엔지니어’ 등 각종제품에 협업프로그램을 적용한 것은 소규모 업무그룹에서 CAD 및 기타 정보에 관해 공유할 수 있게한 것. 그는 이들 제품이 웹기반으로 구축돼 SW사이즈가 작고 속도가 빨라 개발시간 단축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 시장 공략에 대해선 기존 PLM 제품을 기반으로 시장확대에 주력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그는 “제조업 기반 수출이 발달된 한국은 협업과 환경규제에 대한 수요가 반드시 있을 것으로 본다”며 “기존 PLM 제품을 기반으로 기업이 필요한 사항을 점진적으로 제안하는데 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올랜도(미국)=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