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다음달 개방형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이하 앱스토어)’를 전 세계에 동시 출시한다.
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11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아레나(ARENA)’ 론칭 기자간담회에 참석, “세계 모든 LG 휴대폰 사용자가 자유롭게 휴대폰용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를 사고팔 수 있는 앱스토어를 내달 론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 사장은 “LG전자 앱스토어 전략은 기존에 나온 폐쇄형 모델과 다르다”며 “모든 개발자가 자유롭게 LG 휴대폰용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를 개발하고 쉽고 저렴하게 유통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앱스토어 전략은 휴대폰 서비스 및 콘텐츠 경쟁의 틀을 바꾸겠다는 의미다. 특히 애플 앱스토어, 노키아 오비(OVI)와 같은 자사 플랫폼 위주 전략에서 탈피, 모든 이통사와 콘텐츠 제공업자에게 문호를 개방했다. 앞으로 서비스 확대 과정에서 LG 휴대폰뿐만 아니라 다른 제조사 휴대폰에도 문호를 개방할 계획이다.
안 사장은 “다른 제조사 휴대폰도 플랫폼이 같으면 앱스토어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윈도 모바일과 안드로이드 등을 포함한 소프트웨어 프레임을 광범위하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휴대폰 시장 ‘빅3’로 확고하게 자리 잡은 LG전자가 앱스토어 경쟁에 본격 가세함으로써, 휴대폰 서비스와 콘텐츠 경쟁도 불을 뿜을 전망이다.
한편 LG전자는 이날 3차원(D) 사용자 인터페이스(UI) ‘S클래스’를 채택한 전략 터치폰 아레나(LG-SU900/KU9000/LU9000)를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한다고 밝혔다. 아레나는 기존 평면 UI와 달리 큐브 형태 3D 입체 그래픽으로 터치폰을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LG전자 UI 연구진 100여명이 1년여에 걸쳐 개발한 핵심 UI로 터치폰 2세대 경쟁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조성하 MC한국사업부장(부사장)은 “국내용 아레나는 지상파 DMB를 탑재했으며, 음악·동영상 감상에 최적화된 프리미엄 터치폰”이라며 “국내에서 50만대 이상 판매, 터치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