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NASA 최고 명예상

NASA에서 개최한 2009 명예상 시상식에서 하드웨어 기술이전상을 수상한 코오롱 대표 수상자인 송석정 중앙기술원장(왼쪽에서 다섯째)과 강충석 전자재료연구소장(오른쪽 두번째)이 NASA측 공동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NASA에서 개최한 2009 명예상 시상식에서 하드웨어 기술이전상을 수상한 코오롱 대표 수상자인 송석정 중앙기술원장(왼쪽에서 다섯째)과 강충석 전자재료연구소장(오른쪽 두번째)이 NASA측 공동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코오롱이 미항공우주국(NASA)에서 이전받은 탄소나노튜브(CNT) 원천 기술을 성공적으로 사업화한 공로로 NASA 최고의 명예상을 수상하는 개가를 올렸다.

코오롱(대표 배영호)은 최근 ‘CNT 복합체 제조 기술’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NASA가 수여하는 최고 명예상인 ‘윗컴 앤 홀로웨이 2009 기술이전상(하드웨어 부문)’을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 윗컴 앤 홀로웨이 기술이전상은 NASA가 개발한 원천 기술을 상용화한 기업에게 부여하는 것으로, 하드웨어 분야에서 미국내 생산 시설이 없는 해외 기업이 받기는 처음이다. 지난 2007년에는 GE, 지난해에는 록히드마틴 등 내로라하는 유수 기업들이 이 상을 받았다.

이 회사는 지난 2007년부터 NASA와 함께 CNT 복합체 제조 기술 공동 개발에 착수, CNT 제품화의 최대 난제인 균일 분산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CNT 소재는 기존 디스플레이용 재료인 전도성 유기 고분자에 비해 전도성과 유연성이 탁월하지만 균일 분산 문제가 기술적인 장벽이었다. 코오롱은 올 들어 첫 제품으로 컬러 복사기·레이저 프린터 등의 핵심 부품인 ‘중간전사벨트(ITB)’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와 태양전지용 소재, 스마트 윈도 등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는 투명전극 소재도 개발중이다. 내년부터 ITB를 처음 양산하는 것을 시작으로, 터치스크린용 투명전극도 제품화할 계획이다. 강충석 코오롱 전자재료연구소장은 “이번 수상은 코오롱이 NASA의 뛰어난 해외 파트너이자 세계적인 소재 기업으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면서 “균일 분산 기술을 적용한 CNT 소재의 사업화를 앞당김으로써 글로벌 화학·소재 기업으로 위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