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장태현 교수팀, 고분자 나노 구조체 개발

포스텍 장태현 교수팀, 고분자 나노 구조체 개발

 차세대 나노급 메모리소자 개발 응용연구에 사용할 수 있는 고분자 나노 구조체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포스텍 BK21 분자과학사업단 장태현 교수와 황해영 박사팀은 최근 블록공중합체의 자기조립 현상을 이용해 균일한 크기의 도넛(doughnut) 모양 ‘미셀(micelle)’을 만들고 이를 나노 틀로 활용, 나노 금속 입자를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구체와 원통, 원반 등 다양한 모양을 가진 나노 금속 입자와는 달리 균일한 크기의 도넛 모양을 가진 고분자 나노 구조체로 향후 나노급 메모리소자 개발 등 다양한 응용 연구가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연구성과는 독일화학회가 발간하는 화학분야 최고 권위지인 ‘안게반테 케미(Angewandte Chemie)’ 최신판 VIP 및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Nature)’ 459호를 통해 고분자 화학분야의 주목받는 연구(Research Highlights)로도 소개됐다.

 도넛형 나노 구조체는 만들기가 어렵고 구조나 크기를 제어할 수 없다는 이유로 활용도가 매우 낮았다.

 장 교수팀은 낮은 유리전이온도를 가지고 있는 블록공중합체와 선택성을 가진 용매를 이용해 균일한 크기 분포를 갖는 순수한 도넛 모양의 나노 구조를 만드는데 성공, 응용가능성을 높였다.

 이 구조체는 용액에서 수 개월간 같은 구조를 유지할 뿐 아니라, 크기와 모양을 제어해 만든 나노 금속입자를 나노 구조체의 특정한 위치에 넣을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장태현 교수는 “균일한 크기의 나노 구조체를 손쉽게 얻을 수 있게 됨으로써 차세대 나노급 메모리소자 개발 등 다양한 응용연구가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