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기 방통위 상임위원, 와이브로 확산 위해 `동분서주`

이병기 방통위 상임위원, 와이브로 확산 위해 `동분서주`

 이병기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의 와이브로 확산을 위한 ‘동분서주’가 화제다. 국회·학계(대학)·기업 CEO모임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실제 와이브로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통신서비스업체에까지 진출(?)해 의견을 듣고 또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이 상임위원은 방통위 내부에서 ‘선생님’으로 통한다. ‘방송통신 기술’에 관심이 있는 방통위 공무원 중에 이 위원의 강연이나 세미나 발표날을 따라다니며 공부하는 ‘열성팬’도 생겼다. 특히 이 위원은 와이브로에 관심이 높아 ‘와이브로 선생님’이라는 전문화된 별칭도 얻었다.

 ‘와이브로 전도사’를 자처하고 나선 최시중 방통위 위원장과 환상의 콤비인 셈이다.

 11일 통신방송업계 CEO 22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CEO 조찬회’ 강연에서도 와이브로에 대한 이 위원의 열정은 그대로 드러났다.

 방송통신융합기술의 전반을 아우르는 주제였으나, 이 위원은 강연을 마무리하면서 ‘5000년 역사 이래 우리가 만든 물건이 세계에 기여한 것은 그리 많지 않다. 우리 기술의 집약체인 와이브로는 그 중 하나가 될 수 있는 유력한 후보’라고 역설했다.

 이 위원은 이날 오후에는 국회에서 의원 및 보좌관 등을 상대로 방송통신기술의 과거·현재·미래와 현안 이슈를 강연, 입법기관의 방송통신에 대한 인식 제고에 힘을 보탰다.

 이미 지난 달에도 의원들을 상대로 한 차례 와이브로를 비롯한 통신·방송 기술 흐름에 대해 강연한 이 위원은 7월 이후에도 다시한번 국회에서 방송통신의 기술적 부분 및 정책에 대한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위원은 지난 10일에는 실제 와이브로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SK텔레콤을 직접 방문, 사장 및 임직원을 대상으로 강연하는 등 장소와 대상을 불문하고 와이브로 확산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