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우주강국 10년 안에 달성"

정보통신·나노기술 접목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7대 우주강국 10년 안에 달성"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10위권에 머문 우리나라 우주기술 수준을 세계 7위권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천명했다.

 특히 정보통신과 나노기술을 적극 접목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열린 ‘나로우주센터 준공식’에 참석, “조만간 우리는 우리 자체 기술력으로 우주로, 달로 갈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정부는 우주개발에 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앞으로 10년 안에 우리의 힘으로 우주 시대를 여는 세계 7대 우주강국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선택과 집중으로 우주 분야에서 첨단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일반산업에 접목하는 우주 기술개발 방향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앞선 정보통신기술이나 나노기술을 우주기술과 접목하면 첨단 핵심 기술이 탄생할 수 있으며, 이를 다시 일반산업에 접목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내서 우리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 경제가 어렵고 우리경제 역시 예외가 아니지만 당장 어렵다고 미래를 포기할 수 없다”며 “우주 기술이나 원자력 기술과 같은 거대 과학 분야와 줄기세포 분야 등 고부가가치를 내는 첨단과학기술이 국가경쟁력의 원천”이라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준공식에 앞서 우주과학기술 분야의 젊은 과학자 10여명과 오찬을 함께하며 환담했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박찬모 대통령 과학기술특보, 박재순 한나라당 최고위원, 박상천 민주당 의원, 박준영 전남지사, 정진곤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 이동관 대변인과 이주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민경주 나로우주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 2000년 12월 착공된 나로우주센터는 발사대와 발사통제동, 종합조립동, 기상관측소, 추적레이더, 광학추적장치 등 첨단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내달 30일께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를 발사하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또 이날 우주발사체인 나로에 실릴 과학기술위성 2호 운송을 축하하는 기념행사를 KAIST에서 개최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광주과학기술원 등이 공동 개발한 과학기술위성 2호는 100㎏급 소형위성으로 대기와 해양의 수분량을 측정하고 위성의 정밀궤도를 측정할 수 있는 레이저 반사경을 탑재한 저궤도 위성이다.

  유형준·권건호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