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개발자들이 열정을 쏟을 수 있도록 자유롭게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십시오.”
한국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인적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일까. 미국에서도 SW 개발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기업 중 하나로 꼽히는 사이베이스의 라즈 나단 수석부사장이 강조한 키워드는 크게 세 가지다. 뛰어나고 똑똑한 개발자, 도전, 자부심이다.
나단 부사장은 “뛰어난 개발자들이 그들의 재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들에게 도전적인 업무를 맡겨야 하며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자유 또한 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2∼3년 후를 내다보고 개발하는 것인데 이것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고 장담하는 것은 오히려 어리석은 일”이라며 “리스크를 감수할 수 있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이 인정받는 분위기가 형성된다면 이들을 따르는 평범한(?) 개발자들 사이에서도 독려하는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 또 이들과 함께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동료의식도 느낄 수 있다. SW 기업은 기업의 미래를 책임지는 개발자들이 가장 중심에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기 위해 크고 작은 노력도 아끼지 않아야 한다.
“회사 내에서 운영자들의 이름은 기억하지 못해도 아키텍트들의 이름은 다 알고 있다”는 나단 부사장은 특별한 일이 없어도 개발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려고 노력한다.
세계 곳곳에 있는 현지 법인에서는 그 나라의 문화를 받아들이려는 모습도 보인다. 명절이 되면 작은 선물이라도 나누려고 하는 것도 그런 노력의 일환이다. 이러한 노력에 의해 미국뿐 아니라 영국, 중국, 캐나다에서도 사이베이스를 개발자들이 일하고 싶은 직장으로 손꼽았다.
직원들의 평균 근속 연수도 상당히 길다. 모바일 사업 등 매출 성장의 배경이 있기도 했지만, 구조조정 계획도 없는만큼 불안감보다는 소속의식을 더욱 키워가고 있다.
나단 부사장은 사이베이스가 ‘모빌라이징 인포메이션(정보의 모바일화)’ 기술을 가진 기업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지금도 이미 모바일이 생활 속 중심으로 자리 잡았지만 아직도 사무 환경은 더 많은 변화가 있어야 한다. 그 핵심에 사이베이스가 기술 제공 기업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뛰어난 개발자와 이를 뒷받침하는 기업 문화가 있어야 한다고 그는 생각했다.
그는 “사무직은 지식근로자에서 정보근로자로까지 변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보 관리와 분석, 협력, 모바일을 중심으로 사무환경은 변해갈 것인만큼 사이베이스는 이러한 변화를 가능하게 하기 위한 기술을 앞으로도 제공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