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은 11일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하향 조정했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이탈리아에서 12일 개최되는 주요 8개국(G8) 재무장관 회담을 앞두고 발표한 성명에서 올해 세계경제가 “3% 가까이 위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전망치는 3월 말 세계은행이 예측한 -1.75%보다 더 낮아진 것이다.
졸릭 총재는 “금융시장이 지난 몇달 사이에 추락 양상을 멈춘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취약한 상태이며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경기침체의 충격파가 개발도상국의 빈곤층에게 계속 고통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졸릭 총재는 선진국 경제가 종전보다는 완만한 속도로 위축되고 있으나, 향후 경기회복의 가능성은 자금시장의 신용경색이 풀리고 은행의 자본을 충분히 확충할 수 있는지 여부에 좌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은 3월 말에 경기전망을 제시할 당시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이 2.3%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날 졸릭 총재의 성명에서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물론 개별 국가의 성장률 전망은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월에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1.9%로 전망했으나 최근 이를 2.4%로 올려 잡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