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의 월평균 휴대전화 사용시간은 320분으로 독일의 3배, 일본의 2.3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KT경제경영연구소가 메릴린치 자료를 인용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우리나라 국민의 월평균 휴대전화 사용시간은 320분으로 집계됐다.
이는 발신자 과금, 착발신 과금 시스템을 모두 포함한 49개 조사대상 국가 중 8번째로 긴 것으로, 미국(829분), 홍콩(447분), 캐나다(444분), 중국(434분), 인도(430분), 싱가포르(377분), 이스라엘(353분) 등 7개국만이 우리나라에 비해 휴대전화 통화시간이 길었다.
우리나라에 이어 프랑스(246분), 핀란드(244분), 노르웨이(237분), 호주(218분), 말레이시아(216분), 스웨덴(206분), 태국(202분) 등도 월평균 휴대전화 사용시간이 200분을 넘겼다.
오스트리아(194분), 영국(192분), 덴마크(187분), 스페인(157분), 벨기에(156분), 러시아(154분), 일본(139분), 네덜란드(138분), 이탈리아(131분), 독일(102분) 등은 월평균 100∼200분의 통화시간을 기록했다.
페루(96분), 남아공(94분), 브라질(90분), 모로코(52분), 필리핀(16분) 등은 월평균 휴대전화 통화시간이 100분에 채 못미쳤다.
KT 관계자는 “우리나라 국민의 경우 집 밖에서의 활동시간이 긴데다 집 안에서도 유선전화 대신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휴대전화 월평균 사용시간이 주요국 중에서 긴 편에 속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휴대전화 사용시간은 주요국 중 긴 편에 속하지만 분당 요금의 경우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분당 요금을 뜻하는 RPU(Revenue per Minutes)의 경우 우리나라가 0.08달러로 주요 발신자 과금 국가 중 가장 낮은 편에 속했다.
호주가 0.11달러, 영국과 핀란드가 각 0.12달러였고, 프랑스 0.14달러, 독일 0.16달러, 일본 0.26달러 등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