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에는 전력 상황이 예년에 비해 넉넉해질 전망이다. 정부가 전력 수요 증가 예상분에 비해 공급 능력을 더 많이 늘렸기 때문이다.
지식경제부는 12일 서울 삼성동 한전 본사에서 이윤호 지경부 장관이 주재하고 전력 관련 유관 기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지경부는 올 여름 최대 전력 수요가 지난해보다 4.1% 증가된 6535만㎾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전력 공급 능력은 작년에 비해 7.4% 늘어난 7299만㎾를 확보해 예비전력은 764만㎾로 안정적인 전력 수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상고온이 발생할 경우, 최대 전력 수요는 6751만㎾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예비 전력은 499만㎾(공급예비율 7.4%)로 계통 운용에 필요한 최소한의 예비전력(400만㎾) 수준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발표된 수급 계획에 따르면 지경부는 올 여름철 전력 수급을 위해 우선 신규 발전소 준공과 기존 발전소 출력 상향 운전 등을 통해 전력 공급 능력을 총 7299만㎾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하계 부하관리제도를 개편해 전력 수급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부하관리를 시행하는 한편 LED조명 등 고효율기기 보급을 통해 전력 수요를 줄여갈 방침이다. 특히, ‘그린에너지 패밀리 캠페인’을 추진해 실천프로그램인 ‘에너지(-), 사랑(+) 캠페인’ ’홈에너지닥터’ 등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밖에 지경부는 7월 6일부터 8월 28일까지 전력수급 동향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대응 조치를 적기에 시행하기 위해 ‘전력수급대책본부’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한전에도 ‘비상수급대책본부’를 가동키로 했다.
이윤호 장관은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이상고온 현상이 발생할 경우 전력수요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며 “각 기관이 공급 능력 확보, 수요관리 강화, 발전소 고장방지 등 관련기관의 대응태세와 추진 계획을 재점검해 전력의 안정적 공급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