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IT쇼(WIS) 2009’는 20여년의 역사를 지닌 전자신문 SEK을 포함한 주요 IT전시회를 통합한 국내 최대 규모 IT전시회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를 맞는 WIS에는 500여개 IT 기업 및 기관이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참여해 그간 쌓아온 첨단 기술을 선보인다. △G-TEK 2009 △ITRC포럼 2009 △방송통신장관회의 △국제방송통신콘퍼런스 등 다양한 부대·동시행사도 마련돼 행사장인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는 나흘간 IT 신세상이 펼쳐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WIS의 주제는 ‘녹색IT를 위한 신융합 기술(Feel the New Convergence for Green IT)’이다. 500여개 기업이 마련한 1240여개 전시부스에서 최근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른 녹색성장과 융합이 한데 어우러진 새로운 미래를 엿볼 수 있다.
삼성전자·LG전자·KT·SK텔레콤 등 ‘IT 코리아’를 대표하는 기업이 최신 그린 컨버전스 기술을 뽐낸다. 삼성전자가 ‘에코존’을 준비했으며, SK텔레콤은 ‘그린’ 솔루션과 서비스를 소개한다. GS인증관, 차세대융합콘텐츠관, 지자체관 등도 별도로 마련돼 참관객들에게 새로운 기술을 소개한다.
단순히 보여주기식 전시회를 넘어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위한 자리도 마련됐다. 나흘간 1000여명의 해외 바이어가 전시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을 통한 총수출상담 실적이 2억5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는 17·18일 이틀간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의 미국 조달시장 세미나 및 수출상담회에 이어 19일에는 미국 조지아 주정부 IT 포럼도 열릴 예정이어서 미국 시장 진출을 원하는 기업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함께 열리는 G-TEK(Global Technology Exhibition in Korea)와 ITRC포럼도 참관객들이 놓쳐선 안 되는 행사다. G-TEK에는 산업체·대학·연구소 등 116개 기관이 참가해 그간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으로 개발한 139개 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미래 기술의 요람으로 불리는 ITRC포럼은 전국 대학 IT연구성과를 한자리에서 확인하는 자리다. 올해는 전국 26개 대학, 38개 연구센터가 참가한다.
지난해 OECD IT 장관회의에 이어 WIS와 함께 열리는 방송통신장관회의는 해외 각국의 방통 융합 정책 방향을 엿볼 수 있는 행사다. 올해 방송통신장관회의는 ‘방송통신 융합과 미래혁명-위기 속의 새로운 기회’라는 주제로 국제방송통신콘퍼런스와 함께 개최된다.
방통콘퍼런스에는 가쿠 이시자키 일본 총무성 수석 차관과 에밀리아노 칼럼직 미국 뉴스코퍼레이션 폭스텔레비전스튜디오 대표가 기조연설자로 나서 각각 ‘미디어 융합시대에 규제기관의 역할 및 대응’과 ‘미디어 융합시대에 미디어 그룹의 대응 전략 및 발전 방향’에 관해 발표한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