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 2009] 문화부 장관 축사

[WIS 2009] 문화부 장관 축사

  지난 20여 년을 지속해 왔던 SEK을 포함한 주요 4대 국내 정보기술(IT) 전시회가 통합을 이뤄 글로벌 비즈니스에 교두보 역할을 다하고자 지난해에 이어 마련된 월드IT쇼(WIS) 전시회가 성황리에 개최되길 기원합니다.

지금까지 이뤄진 IT 분야의 발전은 디지털 세상을 여는 관문이 되었고, 열린 사이버 세상을 만들었습니다. 이제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온 세상 누구와도 소통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기술 사회가 정착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기술 발전에 따라 국민의 생활 방식과 습성도 크게 바뀌었습니다. 기업의 경제 활동에도 많은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과거와 달리 소비자들은 단순히 소비자 입장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이들 소비자는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하는데 그치지 않고, 생산 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등 ‘웹 2.0’이 실 생활에 정착된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잘 구축된 IT 및 방송통신 인프라가 국민 생활을 더욱 편리하고, 더욱 풍요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콘텐츠 산업의 육성과 발전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많은 투자를 통해 잘 닦여진 고속도로에 차가 다니지 않는 다던가 간혹 우마차가 다닌다면 이는 무의미한 도로가 되고 말 것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일찍이 우리 국민의 창의성과 독창성이 녹아든 드라마와 영화로 온 세계에 한류 열풍을 일으켰습니다. 또 온라인 게임으로 인터넷 강국의 면모를 갖추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근래에는 새로운 오픈 마켓의 등장으로 또 다른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제는 기업뿐 아니라 일반인 누구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손쉽게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습니다. 개인이 만들어낸 콘텐츠로도 기업의 콘텐츠 못지않게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아울러 문화체육관광부는 ‘콘텐츠산업진흥법’을 제정하여 콘텐츠 산업의 경제적 활력을 높이고, 콘텐츠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체제를 갖춰나가고 있습니다.

IT 분야를 대표하는 글로벌 전시회로 거듭나기 위해 마련된 WIS를 통해 우리나라의 콘텐츠 산업이 동반 성장하는 호기가 되길 기원합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