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 2009의 또 다른 볼거리는 풀뿌리 IT 기업의 활약상이다. 올해 행사에는 서울 구로·금천·마포구를 비롯해 경기도 안양시, 강원도, 경상북도 등 지방자치단체가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IT 중소·벤처와 함께 별도 전시관을 마련했다. 이들 지자체는 최근 나빠진 경제환경으로 어려움을 겪는 관내 기업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G밸리(서울디지털산업단지)’가 WIS 2009 전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의 나래를 펼친다.
올해 WIS 행사장에서는 구로·금천구를 중심으로 한 G밸리 지역 소재 중소·벤처 36개사가 참가해 그간 쌓아온 기술력을 선보인다. 해당 지역의 산업 발전을 책임지는 구로구청과 금천구청도 앞장서 관내 업체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수행한다.
◇구로구=구로구(구청장 양대웅)는 엠파트너스, 아침정보기술 등 관내 12개 업체와 함께 ‘구로디지털관’을 설치해 WIS에 참가한다. 구로구는 앞서 지난 2월부터 참가업체 모집에 들어가 지난 4월 28개 신청업체 가운데 심사위원회를 통과한 12개사를 최종 확정했다.
구로구는 경제위기로 인해 경영환경이 악화된 것을 감안해 관내 중소·벤처의 마케팅 및 국내외 판로개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중소·벤처가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독자적인 마케팅 능력이 부족해 대외 영업에 어려움을 겪는만큼 이의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구로구 측은 “WIS 참가를 비롯해 해외 시장 개척단이나 중소기업육성 자금 지원 등 관내 기업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사업을 다양하게 준비했다”며 “앞으로 관내 기업을 위한 ‘내조의 여왕’이 되겠다”고 강한 지원의사를 내비쳤다.
구로구를 대표해 WIS에 참가하는 업체는 소프트웨어부터 하드웨어, 서비스에 이르는 다양한 업종의 기업이다. 엠파트너스가 DID(Digital Information Display)를 기반한 콘텐츠 및 이벤트 솔루션을, 아침정보기술이 스캐너로 생산된 문서를 저장하고 보관, 관리하는 문서관리 솔루션을 각각 선보인다.
이로닉스는 100∼400배 줌 기능과 360도 회전이 가능한 고화질 보안카메라를 소개하고, 메모렛월드는 캐릭터 디자인을 응용한 다양한 휴대형 USB 메모리를 전시한다.
◇금천구=‘IT 허브’를 자처하는 금천구(구청장 한인수)는 관내 13개 업체를 엄선해 ‘금천 IT홍보관’을 꾸려 WIS에 참가한다. 금천구는 가산디지털단지 4500여 입주기업 가운데 80% 이상이 IT 기업인 것을 감안해 매년 유망기업을 선정해 WIS에 참가하고 있다. 참가경비는 금천구가 전액 지원한다.
금천 IT홍보관에는 디지털방송 솔루션, 로봇 콘텐츠, 멀티모니터 솔루션 등 분야별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 참가해 참관객들과 만난다.
특히 금천구는 이동통신 단말기 테스트베드를 지원하는 ‘MFT 금천센터 홍보관’을 별도로 구성, 모바일 핵심기지로서의 위상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MFT 금천센터는 수출용 단말기를 개발하는 국내 기업에 해외 이동통신망과 동일한 전파 환경 및 시스템을 제공, 해외 테스트 비용 절감과 개발시간 단축 등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금천구를 대표해 참가하는 유진로봇은 산업 및 청소용 로봇 전문업체로 다양한 로봇을 출품해 IT 업계 관계자는 물론이고 청소년·대학생 등 일반 참관객에게도 많은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나무소프트(기업 통합파일관리시스템) △클릭전자정보시스템(디지털 방송시스템) △카이네스(지리정보 물류 관리시스템) △HP텔레콤(무선 통신용 안테나) △누리봄(전자 이미지 인식 솔루션) 등을 선보인다.
금천구 측은 “해마다 구 자체 중소기업 박람회와 함께 수출 촉진을 위한 해외 시장개척단을 운영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육성자금 등 경영안정자금 지원 시에도 유망 IT 기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등 첨단IT 허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