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 이상의 고투과율을 구현한 터치패널용 ITO 필름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터치패널용 ITO 글라스의 선두기업으로서 이번 고투과 ITO 필름 개발은 고객사에 맞춤형 패키지를 공급할 수 있게 됨으로써 디스플레이 핵심부품을 개발하는 글로벌기업의 발판을 마련한 셈입니다.”
경북 구미에 있는 나우테크(대표 박종수 www.nwt.co.kr)가 최근 터치휴대폰의 원도일체형 터치패널에 적용되는 고투과 ITO 필름을 개발해 양산설비를 구축하고 외산이 판치는 국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기존 ITO 필름의 경우 투과율은 최대 87%를 넘지 못했다. 나우테크가 개발한 ITO 필름은 투과율을 90%이상 끌어올렸다. 고해상도 터치 휴대폰시장을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터치 휴대폰에 채택하는 고투과 ITO 필름을 대부분 일본 업체로부터 수입한다. ITO 필름 국산화는 앞으로 터치패널업계는 물론 휴대폰 생산업체에 수입대체효과로 인한 원가절감이 기대된다. 국내 ITO 필름 시장규모는 월 5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나우테크는 지난해 말 고투과 ITO 필름에 대한 양산설비를 갖추고 6개월만에 시험가동을 마친 뒤 내달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나우테크의 핵심기술은 도전성 산화물을 플라즈마 에너지를 활용, 글라스와 필름 기판에 투명전극을 코팅하는 스퍼터링 성막기술이다. 지난 2000년말 중기청 기술혁신과제로 터치패널용 ITO 기판 개발에 성공했다. 2003년 유기EL(OLED)용 투명전도성 기판 및 PDP필터용 강화유리 생산 등 숨가쁜 성장을 거듭했다. 현재 ITO 글라스의 경우 국내 터치패널 시장에 90%를, 일본 터치패널시장에서는 15%를 공급하는 등 글로벌 코팅 전문업체로 성장했다.
구미3단지 제1공장에서 생산한 터치패널용 ITO 글라스는 한터치(HanTouch), 디지텍시스템즈, 아이티엠, 산요 등에, 구미4단지 2공장에서 생산하는 PDP 필터 강화유리는 LG화학과 SKC, 삼성코닝 등에 공급 중이다. 나우테크는 지난해 201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고투과 ITO 필름의 공급확대를 통해 250억원의 매출을 기대했다.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내년초에는 추가 증설도 고려중이다.
박종수 사장은 “터치패널을 활용하는 분야가 향후 휴대폰에서 내비게이션 등 대면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앞으로 ITO 글라스에서 ITO 필름까지 고품질의 제품을 맞춤형 패키지로 공급,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