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 2009] 기술사업화와 신산업 창출

 최근 FTA(무역자유협정) 체결이 급증하는 등 세계 경제의 글로벌화와 권역별 경제블록화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독일·네덜란드·아일랜드 등 세계 각국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경제시스템 혁신, 기술혁신, 인재확보, 해외진출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세계 경기가 둔화 추세에 들어서면서 글로벌 생존에 대한 중요성도 더욱 커졌다.

 그동안 한국 경제는 중화학 공업 및 수출 주도형 산업화 육성으로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의 산업 강국으로 성장했지만 최근 들어 기존 주력산업을 대체할 뚜렷한 신산업이 나오지 경제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고자 정부는 지식기반 경제의 도래, 에너지·환경문제 대두 등 대내외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국가비전으로 제시했다. 정부는 혁신적인 기술을 신산업으로 창출, 육성하기 위해 ‘지식·혁신주도형 녹색성장 혁명’을 그 핵심으로 내세웠다.

 이에 발맞춰 △국가 기술자원 발굴 및 관리강화 △기술금융 공급 확대 및 시스템 구축 △전 주기적 기술이전·사업화 시스템 구축 △글로벌 시장진출 지원 △기술이전 및 사업화 기반 확충 등 5대 핵심 과제를 기반으로 기술사업화 촉진 시스템을 구축하여 기술기반 글로벌 기업을 육성하는 제3차 기술이전 및 사업화 촉진계획이 수립됐다.

 기술기반 글로벌 기업 창출·육성이야 말로 우리나라가 지식기반 경제국으로 진입하는 중요한 발판이다. 장기적으로 민간의 자생적인 ‘기술사업화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정부를 중심으로 산학연 모두 힘을 합쳐 신산업 창출을 위해 온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이다.

 우리나라가 신산업 창출로 세계 7대 경제선진국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기술혁신 역량을 강화해 이를 산업화와 국부 창출로 이어나가야 한다. 더불어 출연연구소 및 대학 등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적시에 사업화하고, 기업 간 기술교류 및 협력도 활성화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G-TEK 2009’는 연구소, 대학, 기업 등의 지식경제기반 14대 R&D 전략기술 성과물을 사업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G-TEK이 해외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국내 R&D 성과물의 기술거래, 사업화 협력, 기술금융 등 기술이전 및 사업화를 촉진하는 의미 있는 행사로 자리 잡을 것으로 확신한다.

김영진 G-TEK 운영위원장(한국산업기술진흥원 사업화지원단장) hub114@kia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