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외국인 선호주 중심 대응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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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 코스피지수는 3주 만에 회복세를 보였다. 주 초반 남북 실무회담 개최와 미국의 북한 테러지원국 지정 경고 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된 가운데 기관 매도세에 따라 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쿼드러플 동시 만기를 하루 앞둔 수요일에 외국인의 현·선물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141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시장은 1430선에 대한 부담으로 상승 탄력은 다소 둔화되면서 마무리됐다.

 이번 주는 무엇으로 시장을 끌고 갈지 해답을 찾기 쉽지 않다. 국제유가와 금리 등 매크로 변수들은 이미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 왔고 금융위기에서 파생된 구조적 리스크까지 서서히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물의 회복 조짐이 짙어지고 있는 점이나 외국인의 꾸준한 매수세, 그리고 대형주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는 점 등 시장을 방어할 논리도 충분하다. 힘의 균형이 한쪽으로 완전히 치우치기는 어려운 단계기 때문에 당분간은 박스권 및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외국인 선호 대형주를 중심으로 제한적 수준에서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주 소폭 하락하며 524.26 포인트로 마감했다. 미 오바마 정부의 디지털TV 방송전환 소식으로 셋톱박스 관련주와 우리 정부의 정책으로 4대 강, 하이브리드카, 2차 전지, 출산 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내는 등 테마주들이 빠른 순환매를 보였다. 이번 주는 2분기 어닝 시즌이 다가오는 만큼 실적개선종목에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지표 개선으로 인한 경기회복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어 지수의 하방 경직성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종목별 변동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변동성 장세에 대비해 코스닥 비중을 줄이고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시장에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