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하이테크, 자전거 부품 사업 진출

LCD 도광판 전문기업 비전하이테크(대표 임용진)는 자전거부품 벤처기업인 엠비아이(대표 유혁)의 지분 10%를 인수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또, 엠비아이가 일본 시마노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특허 소송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비전하이테크는 일본 시마노를 상대로 엠비아이가 진행 중인 특허 소송에서 엠비아이가 승소하게 되면 승소 금액의 6%를 추가 배당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비전하이테크 관계자는 “지분 출자와 동시에 엠비아이와 전략적 업무 제휴를 체결하고 향후 엠비아이 제품에 대한 제작 생산, 유통, 투자 등 사업 전반에 걸친 긴밀한 협력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전거 관련 부품 벤처기업인 엠비아이는 최근 일본의 글로벌 부품업체인 시마노가 자사가 개발한 내장 3단 변속 허브 부품(RGN370)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시마노의 최대 시장인 독일에서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시마노사는 일본, 미국 및 중국에서 엠비아이를 상대로 특허무효 소송을 제기하면서 맞대응에 나섰다.

지난 4월 일본에서 열린 판결에서는 승소한 엠비아이는 이어진 미국에서의 특허 재심사 소송에서도 2009년 6월 9일 승소하였으나 독일 소송 1심에서는 시마노가 엠비아이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판결을 받았다. 엠비아이 측은 “현재 패소 결정 통보만 받은 상태이며 최종 판결은 7월 초에 이뤄질 예정이며 특허 출원 시점이나 기술적 특성 면에서 모두 엠비아이의 우세가 확실시되고 있는 만큼 승소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소송에서 엠비아이가 승소해 시마노와 최종 합의에 도달할 경우, 엠비아이는 시마노 사의 허브내장 8단 변속기 매출에 대한 로열티를 2020년까지 지급받게 되어 약 1조원에 달하는 로열티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