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진단 검사시스템·유전자 분석 시스템 등 삼성전자의 바이오·헬스 사업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7년 10월께 6대 신성장엔진 사업군으로 바이오·헬스를 선정, 지금까지 투자에 주력하고 있어 언제쯤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지가 관심사다.
삼성전자는 1년 전 삼성종합기술원이 개발한 전립선암 등 암진단검사시스템 제품화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청에 품목 허가를 신청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이 시스템은 일반 CD 형태의 진단용 CD에 혈액을 몇 방울을 떨어뜨린 후 컴퓨터에 연결해 구동하면 암과 각종 질병의 진단 결과를 컴퓨터를 통해서 볼 수 있는 것으로 향후 원격 건강 관리 서비스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또, 유전자분석시스템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유전자 분석을 통해 질병 발병을 사전에 예방관리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바이오·헬스 시장에 언제 출사표를 던질 지 주목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단지, 제조 설비 구축에 필요한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인허가 행정 절차를 밟고 있을 뿐 암진단 검사시스템의 사업화는 아직 확정한 바 없다”고 말했다. 기존 R&D 수준에서 제품화 단계로 한 발 나갔을 뿐 그 이상의 해석에 대해 선을 그었다.
케이디미디어 관계자는 “전립선암 이외 다양한 질병을 분석하는 연구 개발을 삼성종합기술원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며 “사업화 시점은 연말쯤일 것”으로 기대했다. 케이디미디어는 전립선 암 등을 진단하는 디지털 바이오 디스크를 생산, 삼성종합기술원 측에 공급하고 있는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또, 유전자분석시스템 개발을 위해 글로벌 시장 및 기술 동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당초 정부와 매칭펀드 형태로 개인 유전자를 분석해 질병을 치료하는 사업을 벌이기로 했으나 올해 추경 예산에서 해당 과제가 탈락, 당분간 독자 진행키로 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삼성이 참여키로 한 과제가 탈락한 배경에는 당장 시장을 창출할 수 있거나 기업의 생산설비를 늘려 고용을 창출하는 방향으로 추경예산 심의가 진행됐기 때문”이라며 “내년 다시 추진한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