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광다이오드(LED) 업계의 합종연횡이 기업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15일 LED 업계에 따르면 인수합병(M&A) 논의가 나오고 있는 기업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LED 시장이 연평균 31.5% 성장률을 기록, 2013년까지 132억3000만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LED 관련 기업들은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방편으로 M&A와 업무협력 등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반도체는 삼성전자 추가 협력사 후보로 선정됐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주가가 이틀 연속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LED TV 수요를 맞추기 위해 서울반도체 등을 추가 협력사 후보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코스닥 시장이 나흘 만에 약세를 보인 가운데 서울반도체는 전 거래일보다 350원 오른 2만8350원에 마감했다.
덕산하이메탈은 오는 8월 31일 OLED재료 업체인 루디스를 인수한다. 지난달 4일에는 바이오연료 제조·판매업체인 캄보디아의 BNA도 계열회사로 추가했다. 덕산하이메탈 주가는 한 달 보름여 만에 2배 가까이 뛰었다. 이달 들어서는 이틀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권정우 현대증권 연구원은 “덕산하이메탈은 루디스를 인수함으로써 기존 반도체 후공정용 재료 시장에서 디스플레이로 대응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해외 기업과 협력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디에스엘시디는 일본 도요다고세이(TG)와 LED칩과 형광체 특허에 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디에스엘시디는 기존에 생산 중인 LCD 노트북 및 TV용 LED 백라이트유닛(BLU)에 직접 제조한 LED칩과 모듈 및 컨버터를 직접 사용할 수 있어 원가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디에스엘시디 주가 역시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김유진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에스엘시디는 LED 잠재력을 염두에 두고 해외 업체들과 제휴를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