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가는 `상생`의 길] (22)LG파워콤과 협력사 코위버의 성공 사례

[더불어 가는 `상생`의 길] (22)LG파워콤과 협력사 코위버의 성공 사례

 코위버(대표 황수하 www.coweaver.co.kr)는 초고속인터넷 인프라의 핵심인 광전송장비 제조업체다. 광전송은 전기 신호보다 수백배 빠른 광자를 이용해 신호를 더욱 빠르고 멀리 보내는 방식으로 국내 관련 장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곳이 바로 코위버다.

 LG파워콤과 코위버의 협력 관계는 지난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코위버는 그해 집광형 소형광장치인 C-MUX 장비를 LG파워콤에 공급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LG파워콤의 대표적인 협력사로서 윈윈 모델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LG파워콤은 매년 네트워크 고도화를 통한 기업 및 학내망에 적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있으며, 코위버는 이와 관련된 장비를 잇따라 자체 개발하고 국산화에 성공함으로써 시장을 선도해왔다.

 특히 코위버는 차세대 광전송장비인 다중서비스지원플랫폼(MSPP)을 LG파워콤과 협력해 국산화에 성공, 음성 및 이더넷(Ethernet)을 한꺼번에 전송할 수 있게 됨에 따라 LG파워콤의 망설비투자비용(CAPEX)과 망운용 비용(Opex)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효과를 만들어냈다.

 또 IPTV인 myLGtv 서비스 망에 필요한 장비인 10G MSPP 개발에도 성공, LG파워콤에 동기식 광전송장치인 IPTV 전달망 구축용 MSPP(UTRANS-1664) 장비를 납품해 안정적인 실시간 IPTV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이 됐다. 이 장비는 국내 최초로 회복성패킷링(RPR) 기능을 탑재해 장애 절체 시간을 50㎳ 수준으로 대폭 단축함으로써 외산 장비 의존에서 탈피하는 계기가 됐다.

 코위버는 현재 LG파워콤에 구축된 10/2.5G 동기식 광전송장비의 60%, 155M MSPP광전송장비의 95%를 공급하며, 지속적인 교육 및 철저한 애프터서비스로로 안정적인 망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백본 장비인 고밀도파장분할방식(WDM)의 차세대 버전인 ROAD M(Reconfigurble Optical Add Drop Multiplexer) 국산화에 LG파워콤과 LG데이콤, 코위버 3자가 공동 협력해 차세대 망 첫 상용 적용을 눈앞에 두고 있다.

 코위버는 지난해 연구개발(R&D) 부문에만 약 43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지난 2007년 대비 2배가량 증가된 수치로 작년에는 이란의 기간통신 사업자에 네트워크 장비 공급을 시작하는 등 기술 개발을 통한 해외시장도 공략도 적극화하고 있다.

 코위버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회선용량 증가 및 다양하고 복잡한 망 구성을 위한 ROAD M 등 대용량 장비 개발을 비롯해 다양한 서비스를 기존망에 통합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통합형 MSPP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LG파워콤과의 상생경영으로 내수시장 안정성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고부가가치 사업 해외공략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통신 네트워크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토대를 닦고 있다.

 LG파워콤과 코위버의 협력에는 굳건하고 오랜 신뢰가 바탕이 돼 있다. LG파워콤은 연간 단가계약으로 가격 안정성을 보장하고 있으며, 코위버는 사전 협의를 거쳐 LG파워콤의 망 특성에 적합한 장비를 적기에 공급하고 있다. 또 양사 간 기술 규격 사전 공유는 물론이고 신기술 세미나를 수시로 진행하며 품질 향상을 위한 협력 회의도 매월 개최하고 있다.

 핵심기술을 보유한 협력사의 든든한 뒷받침은 상생경영의 핵심이다. 협력 차원을 넘어선 신뢰를 바탕으로 한 이러한 상생문화가 더욱 확대돼야 하는 이유다. 이로써 외산 장비 점유율을 낮추는 것은 물론이고 대기업의 적극적인 상생전략, 상생문화 실천이 우리 중소기업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데 디딤돌이 될 것이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LG파워콤의 상생전략

 LG파워콤은 의식·원가·품질의 3대 경영혁신을 바탕으로 내부 혁신활동을 바탕으로 한 역량 강화와 함께 협력사의 혁신을 선도·지원함으로써 상생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2005년부터 협력사와 기술·품질·가격 등 경영전반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한편, 지속적인 기술규격 공유를 위한 회의를 정례화하는 등 협력사를 해당 업계의 대표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이다. LG파워콤은 신규 망 구축 프로젝트를 협력사와 공동 진행하거나 기술 개발 등에서 협력하며 상호 윈윈하는 이상적인 상생협력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신제품 및 신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 프로젝트 추진 등의 개발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LG파워콤은 2005년부터 통신업계의 빠른 기술 발전에 시스템이 뒤처지지 않도록 지속적인 기술 규격 공유는 물론이고 기술 개발 및 신규 구축 프로젝트를 중소 협력사와 공동으로 진행하며 관련 지원을 대폭 강화했다.

 특히 올해부터 협력사 역량강화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 LG파워콤과 협력업체 대표·임원진이 참여하는 기술 미팅 및 신기술 세미나를 정례화하고 품질향상을 위한 월간 품질회의도 진행하고 있다. 또 LG파워콤의 자체 교육기관인 엑스피드센터에서 △직원교육 지원 △낭비감소 활동 지원 등도 전개하고 있다. 내부 직원들의 역량 향상은 물론이고 더욱 많은 협력사 직원의 역량 강화와 자발적인 개선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LG파워콤은 다년간 축적한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사와 연간 단가계약으로 가격 안정성을 보장하고 선개발, 후도입이 아닌 사전 협력으로 필요한 기술과 규격에 맞는 제품을 적기에 공급받고 있다. 이는 흔히 ‘갑과 을’의 관계로 설명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일방적인 관계를 떠나, 함께 성장·발전할 수 있는 토대인 신뢰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최근 환율 급등으로 업계의 어려움이 많을 때는 환율 연동 단가 계약을 함으로써 환율인상 부분의 정성적 반영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특히 작년에는 IPTV인 myLGtv의 실시간방송을 위해 협력사와 공동으로 전송망 구축사업을 진행했다. 협력사는 단순히 장비를 공급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망 설계 및 구축사업 전반에서 공조함으로써 자체 역량 개발과 향후 신규 개발 이슈에서 한층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게 됐다.

 LG파워콤은 올해 상생문화 정착 및 지원 활동을 한층 강화해 협력사의 우수한 품질과 가격경쟁력, 생산효율성을 함께 향상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우수 기술과 품질을 보유한 협력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일은 더 큰 서비스 품질 향상과 브랜드·마켓 파워 제고라는 ‘부메랑’이 돼 돌아오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