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술의 주역 ITRC] (4·끝)광운대 차세대 3D디스플레이 연구센터

[미래기술의 주역 ITRC] (4·끝)광운대 차세대 3D디스플레이 연구센터

 ‘차세대 3차원(3D) 융합기술의 세계적인 연구개발(R&D) 허브를 꿈꾼다.’

 광운대 ‘차세대 3D 디스플레이 연구센터(3DRC·센터장 김은수)’에 들어서자 대형 TV 화면에 손으로 만질 수 있을 것 같은 꽃이 떠올랐다. 영상이 아니라 실제 꽃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광운대 3DRC가 연구하고 있는 3D 입체 정보기술은 차세대 실감미디어 서비스의 핵심으로 떠오르며 주목받고 있다. 광운대 3DRC는 아직 3D 기술이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전인 지난 2003년 8월 정보통신부(현 지식경제부)로부터 대학정보통신연구센터(ITRC)로 선정돼, 차세대 3D 정보기술 및 미래첨단형 3D 융합기술 연구개발을 주도하며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광운대 3DRC는 서울대, 연세대, 충북대 등 4개 대학 14명의 교수진과 89명의 석·박사 과정 및 참여 연구원을 중심으로 학제 간 협력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전자부품연구원(KETI)의 3개 국책연구소와 학·연 협력연구를, 삼성전자와 LG전자뿐 아니라 헝가리·일본·독일 등지의 세계 28개 기업과 산학 협력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독일 드레스덴대학교, 일본 와세다대학교 등 세계 15개국 36개 대학과 국제 협력연구를 수행함으로써 차세대 3D 정보기술의 세계적인 연구개발 메카로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연구성과도 눈부시다. 지난 5년간 78건의 국내외 특허 출원 및 등록, 712편의 국제학술지 논문 발표, 22건의 기술 이전 및 상품화, 15건의 국내외 학술대회 개최, 24건의 국내외 전시회 참가 및 150여 명의 석·박사를 배출했다. 또 3DRC에서 독창적인 신기술로 개발한 3D 디스플레이 시스템들은 국내외에 특허 출원됐고 관련 기업체에 기술이전돼 상품화가 진행 중이다.

 올해 ITRC포럼에서는 ‘3D 컨버전스&애플리케이션스’라는 주제로 특별전시관을 마련, 센터에서 연구개발한 다양한 차세대 3D 디스플레이 제품을 전시하고 미래형 3D 융합제품들을 시연한다. △듀얼 뷰 LCD 기반 차세대 가상 3D 디지털 박물관 △공간 입체영상을 이용한 3D 가상공연 시스템 △유비쿼터스 3D 디지털 라이브러리 등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김은수 센터장

 “3차원 입체영상 기술은 세계적으로 아직 태동기에 있는 차세대 고부가가치 영상산업이므로 신기술을 개발해 세계를 선점할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김은수 센터장은 3D 산업이 이제 막 개화하고 있는 분야인만큼 기술 개발과 산업화를 서둘러 우리나라가 세계 시장을 장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3D 분야는 국제 표준화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외국보다 빠른 기술 개발과 상용화가 시장 선점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3DRC는 3D 산업이 거의 없던 2000년대 초부터 이 분야 연구를 시작했다. 오랜 기간 연구를 해오며 기술과 경험을 축적했기 때문에 기업들의 관심도 높다. 3DRC는 연구 개발한 다양한 특허기술을 산학 및 국제 협력연구를 통해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삼성전자와 홀로그램 기술을 이용해 차세대 3D 휴대폰을 개발하기 위한 산학협력 과제를 수행했고, LG노텔과는 듀얼 뷰 LCD 패널을 이용한 3D 화상전화 시스템을 공동 개발했다. 올해는 독일의 세계적인 기업인 바이엘과 홀로그램형 3D 디스플레이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LCD·PDP 등 평판 디스플레이 기술에 이어 3D 디스플레이 기술에서도 우리나라가 세계 최강국의 입지를 유지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