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 식품·생필품 대공습

  ‘온라인 유통시장의 블루오션, 식품·생필품 시장을 선점하라.’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식품·생필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관련 조직을 확대하고, 판매 품목수를 늘리는 등 카테고리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는 온라인 식품·생필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각 업체들은 식품·생필품 구매담당자(MD) 및 카테고리매니저(CM) 인력을 늘리고, 도·소매 판매자는 물론 지방자치단체까지 접촉하며 지방 특산품 및 생필품을 온라인 유통 시장으로 유치하고 있다.

16일 온라인 유통업체들에 따르면 식품·생필품 관련 매출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옥션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식품 카테고리 매출이 50% 성장했고, 생필품은 38% 성장했다. 인터파크도 같은 기간 식품 부문 매출이 91% 성장했다. GS이숍도 올해 상반기 식품·생필품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올랐고, 롯데아이몰닷컴은 70% 이상 성장했다.

이에 따라 각 업체들은 상품 소싱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G마켓은 식품 CM만 19명에 이르며, 분야별로 시장을 세분화해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좋은 농수산물 셀러들을 입점시키고 있다. 옥션은 올해 타깃 상품군을 ‘생필품’으로 정하고, 이 분야에 가능한 자원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인터파크는 온라인 유통의 신선식품의 신뢰가 오프라인보다 낮은 점을 감안해 전문 인증기관을 통해 안전성 높은 상품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신세계몰 등 종합쇼핑몰도 식품·생필품 MD를 충원하고, 그룹 계열사와 제휴를 통해 상품 소싱을 늘릴 계획이다. 롯데아이몰닷컴은 같은 그룹 계열사인 롯데슈퍼의 제품을 온라인에서 판매하고 있다.

홈쇼핑사들은 방송을 통해 식품·생필품 노출을 늘리고 있다. GS홈쇼핑은 식품·생필품 관련 상품들을 10∼30분 미니 방송 형태로 편성하고, 10∼20% 이상 낮은 가격에 내놓고 있다. CJ오쇼핑도 프리미엄 식품 카테고리를 강화하기 위해 친환경 마트 매출 1위인 ‘초록마을’을 몰인몰 형태로 입점시켰다.

백민석 G마켓 식품사업실장은 “식품군을 성장동력으로 삼고 현재 19명의 인력이 가공식품, 신선식품 등 식품군별 따로 관리하며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온라인 유통업체들간 경쟁이 더 치열해지기 전에 좀 더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