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홍영만 자본시장국장은 17일 오는 2011년까지 탄소배출권 거래소를 설립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비금융주에 대한 공매도 금지조치 해제 결과에 대해 “매우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국장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탄소배출권 거래소와 관련해 “2011년까지 설립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준비를 하고 있으며, 관련 부처와 협의해서 관련 법령 등을 정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탄소배출권 거래소 설립에 앞서 올해 하반기부터 한국거래소와 환경부 등을 중심으로 지역 단위로 탄소배출권 시범사업을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파생상품시장이 굉장히 발달해 있는 점과 IT기술의 우수성, 풍부한 유동성 등이 탄소배출권 거래소 설립 과정에서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런 장점을 바탕으로 탄소배출권 거래소 시장을 아시아지역의 중심 시장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또 비금융주에 대한 공매도 금지 해제와 관련해 “공매도 제한조치를 풀 때 시장에서는 우려도 있었지만, 시장의 효율성이 높아지면서도 변동성은 크지 않아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금융주에 대한 공매도 해제 문제는 “여러 시장 상황을 봐서 판단해야 한다. 시장의 변동성이라든지 구조조정 시장이 어떻게 될 것이냐에 따라 금융기관의 건전성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적당한 시기에 해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권사들이 금융위기 속에서 글로벌 IB(투자은행)를 지향해야 하느냐의 질문에 대해서는 “금융위기의 터널을 벗어나면 국내 증권사들이 글로벌 IB로 도약하기 위해 본격적인 노력을 할 것이다. 기업에 자금을 조달해주는 과정에서 정보를 모으고 분석하고, 분배를 가장 잘할 수 있는 데가 증권사이기 때문에 글로벌 IB가 되기 위한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