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업의 메카 `G밸리`] 엘피전자, 휴대폰용 초박막 BLU로 `승승장구`](https://img.etnews.com/photonews/0906/090617052720_238537156_b.jpg)
국내에서 가장 얇은 2.4인치 0.25t 휴대폰 백라이트유닛(BLU).
지난 1988년 서울전자라는 이름으로 창립돼 20년 이상 반도체 외길을 걸어온 엘피전자(대표 최재신 www.lpe.co.kr)는 박막이 얇을수록 인정받는 휴대폰 액정용 BLU 제품 중 가장 얇은 0.25t 제품을 양산, LG전자와 LG이노텍에 공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BLU 패턴 가공 장비를 직접 개발해 원가를 절감하는 등 엘피전자가 기술력에서 앞서 가는 데는 반도체 2대를 이어 내려온 역사에 기인한다.
페어차일드 출신의 최재신 회장은 퇴직 후 엘피전자를 창립, 1994년도에 역시 삼테크 창립 멤버를 지내는 등 반도체 관련 업종에 종사하고 있던 아들 최종진 사장에게 회사를 물려줬다.
부친의 기술과 뜻을 이어받은 최종진 사장은 성실한 경영으로 지난해 2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 두배에 가까운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엘피전자는 창립 후 20여년간 단 한번도 적자를 내지 않았다.
최 사장은 “부친의 경영 철학이 남의 돈으로 모래성을 쌓지 말라는 것이어서 감당하지 못할 수준의 사업은 벌이지 않는다”며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실적으로 상장이나 이기종 업종에 투자 등을 권유하는 주변의 손길이 많지만 분에 맞지 않는 돈은 인생을 재미없게 만든다는 부친의 뜻대로 차근차근 성장해갈 것”이라고 밝힌다.
또한 엘피전자는 창립부터 G밸리(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 자리잡은 토박이 업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1988년 신대방동 부근에서 창업했지만 지난 97년 구로로 이전해 와 G밸리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최 사장은 “휴대폰 BLU 동종업계에서는 우리 회사가 그다지 매출이 큰 편은 아니지만 G밸리 안에서는 손꼽히는 대형업체일 것”이라며 “국내 직원은 약 120여명 가량이지만 중국 산둥성에 있는 공장은 현재 약 450여명으로 연내 600명 규모로 증설하는 등 규모가 계속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엘피전자는 휴대폰 BLU 외에도 휴대폰 키 패드용 LGF(Light Guide Film), 휴대폰 터치 패드용 LGP(Light Guide Plate) 등을 주로 생산한다. 고객사도 LG전자, LG이노텍 외에 NEX디스플레이, 미쓰비시, 도시바모바일디스플레이(TMD) 등 국내외 다양한 업체로 확대해 가고 있다.
최 사장은 “휴대폰 화면의 대형화 추세에 맞춰 3.0인치 이상 제품의 초박형 LGP를 개발 중”이라며 “활발한 영업활동을 통해 기존 소형 BLU 매출을 증대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일본 등 적극적인 해외 영업을 전개, 산업용 기기 BLU 등의 4.0∼12인치 중형 BLU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