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밸리 업체의 제품이라면 언제든지 성심성의껏 무료로 디자인 컨설팅을 해드리겠습니다.”
이호성 위나트디자인 대표(51)가 G밸리 업체들을 위해 디자인 전도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G밸리 업체들 대부분이 제품 디자인의 중요성은 알지만 중소 벤처업체 입장에서 비용 문제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디자인 도입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컨설팅만이라도 무료로 진행한다는 생각이다.
위나트디자인은 1998년에 설립된 국가 공인 산업디자인 전문회사다. 2005년 도곡동 테헤란밸리에서 G밸리 1단지로 둥지를 옮겼다. 지난해에는 ‘KICC’의 무선결제단말기와 ‘나노엔텍’의 혈액분석기로 지식경제부 굿디자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위나트디자인은 사옥을 G밸리로 이전하면서 구로상공회와 업무 협약을 통해 중소기업 디자인 자문회사로 성장했을 정도로 G밸리에 대한 애착이 많다.
‘윈디자인 코퍼레이션’이라는 목업(MOCK-UP) 전문회사를 G밸리 내에 함께 가지고 있어 고객사에 보다 빨리 디자인 결과물을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이호성 대표는 “그동안 많은 G밸리 사업자들이 비용문제로 디자인 애로사항을 겪어온 것을 봐왔다”며 “무료 컨설팅으로 중소업체의 디자인 진입장벽을 낮출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디자인 업체로선 이례적으로 러닝 개런티 방식의 디자인 서비스도 병행하고 있다. 보통 디자인 업체들이 건당 턴키 방식으로 디자인 비용을 받는 반면, 위나트디자인의 러닝개런티 방식은 고객사의 제품 판매 실적에 따라 디자인 비용을 받는 형태다. 그만큼 중소 벤처업체 입장에서는 제품디자인 투자에 대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이호성 대표는 “러닝개런티 방식의 도입은 중소 벤처의 부담을 줄이는 면도 있지만, 우리가 디자인한 제품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그는 “산업디자인은 단순히 예쁘게 하는 것을 넘어 제품의 내구성과 집약도를 높이고 제조라인 단순화와 단가절감의 효과도 가져온다”며 “G밸리 업체들이 디자인을 통해 글로벌 업체로 성장하는 기회를 잡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