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감성의 하이브리드 카메라가 나온다.
올림푸스한국(대표 방일석)은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차세대 하이브리드 카메라인 ‘펜(PEN·제품명 E-P1)’을 발표했다.
올림푸스가 이날 발표한 ‘펜’은 하이브리드 컨셉트 중 ‘마이크로 포 서드’ 방식이 적용된 카메라다. 마이크로 포 서드는 지난해 8월 파나소닉과 올림푸스가 주도해 만든 카메라 표준으로 카메라 렌즈 소형화 및 경량화를 위해 미러나 펜타프리즘 같은 DSLR 카메라의 기성 구성품을 없애 화질과 성능은 DSLR급을 유지하되 사이즈는 대폭 줄인 것이 특징이다.
‘PEN E-P1’은 DSLR 카메라의 대형 이미지 센서를 장착하고도 두께는 그 절반에 불과하다. 작은 사이즈에 반해 성능은 DSLR 못지않다. 1230만화소의 4분의 3인치 고속 라이브 MOS 이미지센서를 장착했으며 △영상 처리엔진 트루픽V 탑재 △4EV손 떨림 보정기 바디 내장 △초당 3장의 고속 연사와 HD동영상 촬영기능 △팝아트, 흑백 등을 표현하는 ‘아트필터’ 기능 등을 갖췄다.
최첨단 기능으로 무장한 내부와 달리 외관은 독특한 아날로그 스타일을 구현했다. ‘펜’이라는 이름도 지난 1959년 10월 출시된 이래 전 세계적으로 총 1700만대가 판매돼 인기를 누린 올림푸스 하프프레임 카메라 이름을 따왔다.
올림푸스한국은 펜 브랜드 론칭으로 기존 DSLR과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로 양분된 시장 개편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기업명과 브랜드 명을 분리해 ‘펜’ 자체를 DSLR와 콤팩트 디카 사이의 독자 카테고리로 마케팅할 계획이다.
방일석 사장은 “ DSLR을 부담스러워하는 소비자나 콤팩트 디카에 불만을 나타내는 소비자 등 틈새 카메라 교체 수요 및 기존 DSLR 사용자 층을 모두 공략할 것”이라며 “오는 7월 중순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