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눈길 붙잡기 경쟁 치열…도우미 댄스에 피로 싹~

VIP 눈길 붙잡기 경쟁 치열…도우미 댄스에 피로 싹~

 ○…VIP 전시장 투어 중 자사 제품을 한번이라도 더 노출하기 위한 업체 담당자들과 행사 진행요원들의 신경전이 치열해 시선. 진행요원은 예정된 시간대로 관람하고 지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주변을 열심히 물리친 반면, 업체 담당자들은 온갖 방해(?)를 무릅쓰고 VIP에 접근해 제품 홍보를 시도하기도. LG전자 한 관계자는 지나가는 VIP들을 붙잡고 다음주 출시 예정인 최신 휴대폰을 보여줬고, 임채민 지경부 차관이 관심을 보이면서 사진기자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기도.

 ○…개막 테이프 커팅 후 진행된 VIP 전시장 투어에서 임채민 지경부 차관은 VIP 중 유일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전시를 관람해 눈길. 임 차관은 전시품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전시 관계자들에게 코멘트하며 격려하기도. 특히 기계연구원이 선보인 ‘마이크로·나노 기포를 이용한 수질정화 기술’ 등에 대해서는 이미 설명하려는 내용을 꿰고 있어 설명하는 사람을 무색하게 하기도.

 ○…이석채 KT 회장은 통신그룹 CEO답게 통신관련 기기에 관심을 표시. VIP 투어 도중 삼성전자관 방문시 다른 VIP들이 노트북에 대한 설명을 들을 때 따로 빠져나와 모바일 와이맥스 제품을 꼼꼼히 살피기도. 이 회장은 주변의 기자들에게 “(모바일 와이맥스 제품을 사용하면) 외부에서 기사 전송하기 좋겠네요”라고 촌평.

 ○…WIS는 댄스장(?). 12시 반이 지나자 3층 대서양홀 WIS 전시관에서 ‘토요일 밤에∼’ 노래가 흘러나오면서 SK텔레콤 도우미들이 갑자기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한꺼번에 모으기도. 전시장을 도느라 조금씩 피로를 느끼던 관람객들도 잠시 피로를 잊고 어깨를 들썩이는 풍경도 연출.

 ○…잠깐 충전이나 하고 갈까. 휴대폰 반도체 전문업체인 퀄컴 전시관에는 이색 충전기가 설치돼 관심을 끌었다. A4 종이만한 크기의 판에 휴대폰을 올리기만 하면 충전이 되는 충전기. ‘e존’이라는 이름의 휴대폰 충전기는 전자기를 이용해 충전을 하기 때문에 휴대폰케이스 째로 올려둬도 자동 충전이 된다고.

 ○…국제방송통신콘퍼런스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한 이시자키 가쿠 일본 총무성 수석차관이 연설 시작에 앞서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조의를 전해 눈길. 이시자키 차관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심심한 조의를 유가족들에 표하고 싶다.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도 조의를 표한다.”고 전언.

 ○…“위원장님 오비(OB)입니다.” 고홍길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이 방송통신장관회의에 참석한 해외 IT 장차관과 함께 WIS 전시장을 둘러보던 중 스크린 골프 체험관에서 멋진 드라이버 샷을 노렸으나 아쉽게 오비에 가까운 샷을 날려 머쓱해 하기도. 다른 해외 장차관들이 체험에 나서지 않고 머뭇거리지 않아 직접 나섰지만 공이 낮게 깔리며 관람객들에게 웃음을 선사.

 ○…“한국, 좋아요.” 국제방송통신콘퍼런스 기조연설을 위해 방한한 조지 페날베 프랑스텔레콤 전략·개발 부사장은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이라며 큰 기대를 표시. 페날베 부사장은 “한국에 처음으로 방문했지만 융합에 관련된 국제 행사를 개최하는 등 IT 분야에서 앞선 한국에 감탄했다”며 결코 의례적이지 않은 인사말로 콘퍼런스 참석자들로부터 후한 점수를 얻기도.

 ○…같은 날 동시에 개막한 국제방송통신콘퍼런스와 WIS 2009에 모두 참석한 참관객들이 마지막에는 체력이 고갈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두 행사 모두 코엑스에서 열렸지만 각기 개최 장소가 코엑스 내에서도 남쪽과 북쪽 끝이다보니 양쪽을 오가는 참관객들의 얼굴에 힘든 표정이 역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