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1년부터는 공기업도 국제회계기준(IFRS)을 의무적으로 도입해야 해 관련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띨 조짐이다.
1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공기업은 2011년, 준정부기관은 늦어도 2013년부터 국제회계기준을 도입하기로 하고 하반기까지 관련 제도를 정비키로 했다.
이에 따라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24개 공기업과 코트라, 한국거래소, 농촌공사, 환경관리공단 등 80개 준정부기관이 각각 2011년과 2013년까지 IFRS를 적용해야 한다.
정부는 이번 공공기관 IFRS 의무 적용 방침으로 앞으로 공공기관이 해외 사업 수행때 자금조달 등을 수행할 경우 자본시장의 조달비용 감소는 물론 연결회계기준 적용으로 자회사와의 내부자 거래 등이 투명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시스템 구축을 맡은 IT서비스 업체들은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간 금융권을 중심으로 전개되던 IFRS 사업이 공공분야를 중심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갑훈 동부CNI DS담당 상무는 “은행, 증권사 등 회계기준이 복잡하고 자산 양식이 다양한 금융권에서 마무리된 상황에 제조업체와 서비스 업체 등이 도입을 선뜻 나서지 않고 있었는 공기업이 제도 도입에 나서면서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형묵 코오롱베니트 ERP본부장(상무)은 “관련 시장을 지난해 기준 5000억원으로 기준으로 산정할 때 향후 20∼30%의 시장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시장초기인 현재도 공인회계사, 전문 SW엔지니어 등 전문인력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처지여서 공공기관과 비상장회사들까지 제도 도입을 서두르면 사업수행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도 있다.
최 상무는 “지금도 전문인력이 빠듯한 상황에서 공공기관까지 제도 도입을 서두르면 인력 수급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며 “준비기간이 짧으면 오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