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더워지면서 갈증을 느끼게 되는 때가 많다. 특히 밖에서 햇볕을 받으면서 일을 하거나 운동하는 사람은 자연스레 갈증이 생길 수밖에 없다. 운동을 하고 난 뒤나 햇볕에서 일을 하면서 생기는 적당한 갈증은 문제가 없는 생리적 갈증인 반면에 별다른 육체적 활동이 없는데 갈증이 나고 물을 마셔도 가시지 않는다면 문제가 있는 병리적 갈증이다.
활동량이 많아서 생기는 여름철 갈증은 그냥 물을 마시며 관리해도 되고 좀 과한 갈증이 생긴다 싶으면 인삼·맥문동·오미자 같은 생맥산(生脈散) 계통의 처방을 여름 동안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육체 활동이 없는데도 생기는 갈증은 원인이 다양하고 대개 다른 병리적 증상을 같이 가지고 있는 일이 많아서 정확한 진맥이 필요하다. 간단히 주의할 점을 살펴본다면 다음과 같다.
여름철에 찬 것을 즐겨 먹는 사람이 갈증이 심하다면, 찬 것을 줄여야 한다. 찬 것이 속에 들어가서 내장(內臟) 온도를 빼앗으면 내장은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더 열을 내게 되고, 그런 와중에 몸은 더욱 갈증을 느끼게 된다. 여름철에 과식·과음을 하거나 너무 활동을 하지 않아도 갈증이 생길 수 있다. 과식·과음은 몸에 습열(濕熱)을 조장하고, 너무 활동을 하지 않는 것은 기운을 정체시켜 갑갑한 갈증과 피로를 만든다.
여름에 오히려 따뜻한 차를 즐기고 적당한 활동으로 땀을 조금 내는 것이 갈증 예방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