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제약사 CIO들이 말하는 올해 IT전략

 남궁광 한미IT(한미약품 계열 IT업체) 대표

 “한미약품은 경기도 평택공장에 통합 MES를 구축했으며 CSV를 도입해 계속 보완하고 있는 상황이다. CSV와 함께 올해 한미약품 IT의 최대 이슈는 RFID이다. 직접 생산하는 모든 의약품에 RFID 부착을 계획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함께 진행하는 것으로 오는 10월 1일부터 생산, 서비스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e한미약품을 추구했다면 이제부터는 u한미약품으로 거듭날 것이다. 또 한미 계열사의 모든 시스템이 하나로 움직일 수 있는 통합 시스템도 추진 중이다.”

 

 이상몽 CJ제일제당 상무

 “제약 통합정보시스템 구축으로 IT 인프라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내외 규제 대응체계를 구축해 선진시장 진출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올해 가장 중요한 목표다. 이에 제약산업 선진 프로세스 기반의 ERP 시스템을 구축하고, 생산, 품질 부문의 자동화 솔루션 도입으로 생산 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또 전자문서관리(EDMS) 솔루션 도입으로 GMP 문서 및 연구개발 산출물 관리체계를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이학규 일동제약 이사

 “기존 공장 옆에 cGMP 기준에 적합한 항생제, 항암제 전용 공장을 새로 짓고 있다. 오는 9월 말 완료 예정이다. 향후 MES 도입을 검토 중이지만 현재로선 보류 상태다. 실제 작업 현장과 법 규제 등 현실적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먼저 마련하고 시스템화할 계획이다. 진정한 의미의 MES는 제어가 완벽히 이뤄져야 하는데 아직은 무리가 있다고 본다. 서버기반컴퓨팅(SBC)의 대안으로 데스크톱 가상화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김성수 비알네트컴(보령제약 계열 IT업체) 상무

 “보령메디앙스에 이어 보령제약이 SAP ERP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잡히진 않았지만 ERP 구축에 앞서 올 하반기 자체적인 BPR로 업무프로세스를 재정립할 방침이다. 경기침체로 위축된 시기에 성공적인 ERP 구축을 통해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 계획이다. 그동안 운영 중이던 SFA시스템의 업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다. 새로 구축될 신 SFA시스템에는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CRM과 모바일을 이용한 혁신적인 시스템을 계획하고 있다.”

 

 이재현 DA인포메이션(동아제약 계열 IT업체) 대표

 “동아제약은 올해 규제 준수에 집중하고 생산자동화 시스템 도입에 초점을 두고 현재 기존 5개의 공장을 4개 공장으로 개편했다. 또 주 공장인 천안 공장에 cGMP 적용이 힘들다고 판단, 충남 합덕에 지어질 공장에 이를 적용할 방침이다. 하지만 아직 신 공장 착공이 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구축 전까지 천안공장에 임시로 MES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전산 센터의 에너지 효율을 위한 그린 컴퓨팅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보안 강화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김연규 현대I&S(현대약품 계열 IT업체) 대표

 “미국 발 금융위기는 영세한 제약회사의 IT 투자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부분의 제약회사에서 예산을 삭감하는 등 비용절감이 큰 이슈인 가운데서도 CSV 의무화 등 컴플라이언스 이슈에 맞춰 IT 투자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이 외에도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전자세금계산서, 모바일오피스 CRM, IT 아웃소싱 등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가상화 솔루션, SBC, 문서유출방지 솔루션 등 보안 관련 IT투자도 꾸준히 하고 있다.”

 

 이찬형 녹십자 상무

 “ERP 등 운영시스템에 대한 CSV는 자체적으로 TF팀을 구성해 GMP 규정에 맞게 IT시스템 설계, 변경 및 유지관리 등 각 단계별 세부 지침과 일정을 수립해 진행 중이다. 또 6월 초 공급관계관리(SRM) 시스템을 구축해 구매관련업무 변화를 시행했으며, 공장별 업무 프로세스 표준화 작업의 일환으로 업무 중 작성되는 제조기록 문서(제조기록서, 시험기록서 등)를 SAP ERP와 EDMS간 문서연결 처리하고 시험지시 관련 기록의 공장별 운영과정 및 양식 표준화를 진행하고 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