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산업단지의 생산지표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8일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전국 44개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9년 4월 국가산업단지 산업동향’에 따르면 2월부터 계속된 지표 호전이 4월에도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을 비롯한 전세계적인 경기부양의 효과로 생산, 수출, 가동률이 전월대비 일제히 호전됐다. 2월과 3월은 전월대비 조업일수 증가가 생산지표 호전의 일부 원인으로 작용했으나, 4월은 전월대비 조업일수가 동일한 상황에서도 생산지표가 호조세를 보였다.
가동률은 전월대비 0.9%P 상승한 80.4%를 기록했다. 2월의 소폭 상승 반전에 이어 3개월 연속 상승세가 지속됐다. 전년 10월 82.5% 이후 처음으로 80%대의 가동률을 기록한 것이다.
생산과 수출실적도 전월대비 각각 0.4%, 9.0% 증가한 31조8106억원, 129억2300만달러에 이르렀다. 그러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7.1%, 15.7% 각각 감소해 아직 완전한 경기 회복으로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감소세를 보이던 고용은 고용증대 정책 등의 효과로 전월대비 소폭 증가(0.3%P)했다.
전국 산업단지 중 여수·온산·반월단지는 생산, 수출, 가동률이 전월대비 일제히 호전됐다.
여수단지는 석유화학 관련 제품의 가격 상승과 수요 증가로 생산, 수출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구미단지는 생산지표가 전월대비 악화됐으나, 전월 생산실적이 사상 최고 실적임을 감안할 경우 4월 실적도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업종별로는 실적 증감이 엇갈렸으며, 선박인도 일정이 집중된 조선산업의 영향으로 운송장비 업종 수출이 급증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