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이틀째를 맞은 ‘WIS 2009’에는 미래의 정보기술(IT)산업 리더가 되려는 야심을 불태우는 ‘G밸리(서울디지털산업단지)’ 입주업체가 단연 돋보였다. 특히 구로·금천구청에서 구청장 이하 공무원들이 대거 현장에 출동해 전시업체를 지원 사격하는 모습이 여타 참가업체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18일 WIS 2009 1층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바로 포착되는 자리에 나란히 둥지를 튼 ‘구로디지털관’과 ‘금천IT홍보관’에는 탄탄한 기술력으로 무장한 IT기업이 관람객의 발길을 잡았다.
두 구청 모두 소프트웨어(SW)·하드웨어(HW)·콘텐츠·서비스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이 참여했다.
구로디지털관에는 12개 업체가 참가했다. 이어존은 업계 최초로 개발한 이미지 인식 실물영상기 이지캠(EZ-200)과 통역 등에 쓸 수 있는 무선 가이드 시스템(Remo’s-500)을 선보였다. 특히 200만화소에 자동 초점 기능을 구현한 이지캠은 악보를 보면 음악이 나오는 기능과 교과서를 비추면 관련 자료를 제시하는 모습을 시연해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 외에도 두루안·메모렛월드·세솔 등 관내 주요업체가 자사의 전략제품을 선보였다.
금천IT홍보관에는 14개 업체가 입주했다. 유진로봇은 네트워크 기반의 유아교육용 로봇 ‘아이로비큐(iRobiQ)’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네트워크로 로봇에 콘텐츠가 전달돼 유아들의 학습 도우미로 활용할 수 있다. 청소로봇 ‘아이클레보(iClebo)’가 직접 종이조각을 흡입하는 모습을 시연해 관람객의 박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디지털방송 시스템 ‘클릭 마스터’를 선보인 클릭전자정보시스템, 지리정보 물류 관리시스템 ‘맵 플러스’를 전시한 카이네스도 인기가 높았다.
이 같은 열기를 잇기 위해 구청 측은 현장에서 G밸리 업체들을 더욱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한인수 금천구청장은 “지난해에도 WIS에 참여한 업체들이 전시회 후 연이어 공공계약을 수주하는 등 실적이 좋았다”면서 “현재 단지 내 규제를 더욱 완화하는 쪽으로 중앙부처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금리 대출을 알선하는 것은 물론이고 육성지원금도 확대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