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카메라에 잡힌 영상은 사람의 눈에 해당하는 CCD센서에 의해 전기 신호로 전환된다. 하지만 센서가 인식하는 것은 사람의 눈에서 파악하는 △색상 △휘도 △채도 등이 다르기 때문에 신호를 보정할 필요가 생긴다. 카메라 ISP는 이런 사람의 눈과 CCD 센서간 간격을 바로 잡는 역할을 한다. 카메라 ISP가 카메라에서 핵심 부품으로 분류되는 이유다.
매의 눈처럼 매섭다고 해서 ‘호크(Hawk)’라는 별칭을 가진 넥스트칩의 카메라 ISP ‘NVP2170’은 자체에 메모리와 마이크로프로세서를 내장해 영상신호에 대한 고급 연산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기존 제품에 없던 디지털역광보정기능, 거울효과(Vertical Mirroring) 기능, 3D-NR 기능 등을 구현했다.
이러한 고급 기능들은 CCD센서와 발을 맞추고 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저조도 특성을 개선하는 등 전체적인 CCTV 카메라의 영상 품질을 높일 수 있게 한다. 특히 중국산 저사양 제품이 난립하는 시장에서 고사양 제품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대형 CCTV 카메라 업체의 요구를 앞서 반영한 것이다.
2007년 전자부품기술대상에서 카메라 ISP로 대통령상을 수상하여 기술력을 인정받은 넥스트칩은 그 동안 중저가 시장에서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높여왔으나 고사양 제품인 NVP2170을 출시하며 제품 라인을 확대하고 중고가 시장까지 진입할 수 있게 됐다. 움직이는 감시 대상을 보다 선명하고 명확하게 식별해야 하는 것이 영상보안 시스템의 생명인 만큼 고사양의 영상 처리 기능을 지닌 카메라 ISP는 시장의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