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IT 부문의 노동생산성이 작년 동기 대비 9.7%가 하락했다. 비IT 부문은 7.2% 줄어들어 IT 부문이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지식경제부와 한국생산성본부가 조사 발표한 올 1분기 제조업 노동생산성은 전년동기대비 8.7% 줄어 2분기 연속 하락했으나 작년 4분기(-11.5%)보다는 줄어든 폭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노동투입량이 8.3% 줄었으나, 산출(산업생산) 측면에서는 정부소비(7.3%) 및 건설투자(1.6%) 증가에도 불구하고, 설비투자(-23.5%), 민간소비(-4.4%), 수출(-14.1%) 등의 부진이 확대되면서 제조업 산출량(산업생산)이 더 크게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이 기간 부문별 노동생산성은 IT부문이 -9.7%, 비IT 부문이 -7.2%로 집계됐다. 또, 대기업(-10.6%)/중소기업(-9.0%), 중화학공업(-8.5%)·경공업(-5.9%) 등으로 IT부문, 중화학공업, 대기업의 생산성이 더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침체에 따른 충격에 더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22개 업종 중 담배(15.1%), 기타운송장비(14.4%), 비금속광물제품(4.2%), 코크스석유정제품(2.4%) 등 4개(전년동기 16개) 업종을 제외한 18개 업종에서 노동생산성 하락했다.
1분기 제조업의 단위노동비용(시간당 명목임금/노동생산성)은 전년동기대비 14.4% 상승해 작년 4분기(6.2%)에 이어 비용경쟁력의 약화 지속됐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제조업의 노동생산성이 8.7% 줄어든데다, 시간당 명목임금은 전년동기대비 4.4% 상승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지경부는 해석했다. 또, 제조업의 생산활동 위축으로 초과근로시간(-20.3%)이 줄어들면서 초과급여(-9.5%) 및 특별급여(-10.2%)도 감소해, 명목임금의 하락(-2.4%)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