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지성이 기업 창의성 원천”

“조직 안팎의 네트워크로 구성된 집단지성은 작게는 개별 팀의, 크게는 회사 전체의 창의성을 키워는 원천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국제경영원이 19일 기업의 대표 및 임원 70여명을 대상으로 개최한 ‘제4회 인적자원포럼(HR포럼)’에서 이승철 KT 인재경영실 상무는 조직 내 집단지성이 팀이나 기업 전체의 창의성을 키워주며, 조직 전체의 성과를 증진시킬 수 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창조적인 시각으로 기업의 분야별 경영전략을 분석해 기업의 경영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이 상무는 ‘집단지성을 활용한 조직문화 혁신’ 강연에서 최근 기업들 사이에서 인적 네트워크에 기초한 사회적 자본이 기업의 성과를 창출하는 원천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대표적인 사회적 자본으로 집단지성을 꼽았다. 그러나 이러한 집단지성의 구축에는 시간 및 공간적 제약, 소통수단의 차이 등 여러 장벽이 존재한다며 이를 제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집단지성은 전문가 혼자 내놓을 수 있는 의견보다 더 우수한 견해를 하나의 집단이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그는 “창의적인 팀을 만들고 아울러 집단지성을 구축하기 위해 조직원 간의 자기유사성을 최대한 활용한 효율적인 팀 디자인이 필요하다”며, “조직원의 다양성을 최대한 살리고 리더십을 공유하는 방향으로 경영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첨단화된 상황이므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극복해야 하며, 효율적인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해 집단지성을 효과적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상무는 집단지성이라는 개념을 KT가 도입한 결과,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 의식을 고취하고, 스스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는 동기를 부여하고 있어 회사의 조직문화가 바뀌고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두 번째 강연자인 연세대학교 김호기 교수는 ‘조직 커뮤니케이션의 진화, 집단지성! 함께의 파워’ 강연을 통해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집단지성을 기업이나 인적자원 분야에 접목해 재해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강연에서 “집단지성은 다양한 조직원들의 역량을 결합한 창의적인 체제”라며, 집단지성이 조직 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