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카드업계는 최대 성수기를 기준으로 결제 정보처리에 필요한 서버 규모를 운용합니다. 일시에 결제 요청이 몰려 서버가 다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그 말은 비수기에는 대부분의 인프라가 멈춰선 채 에너지만 먹어치우고 있다는 것을 의미입니다.”
최근 방한한 버스터 브라운 CA재팬 사장은 전자신문과의 인터뷰에서 IT를 통해 ‘비IT’ 산업 에너지를 절감한다는, 이른바 ‘IT를 통한 녹색화(Green by IT)’를 강조했다. 브라운 사장은 “카드업계의 경우 서버효율 최적화 작업으로 성수기 필요한 서버 대수를 획기적으로 절감한다”며 “IT산업이 국가 전체 전력 소모량의 2% 밖에 차지하지 않지만 나머지 98%를 좌우할 수도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로 일본 한 카드 업체의 경우 서버 최적화를 통해 40%의 에너지를 절감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최근의 경제위기에 대해서는 오히려 그린IT 보급에는 호기라고 주장했다. 브라운 사장은 “유동성 위기 탓에 IT예산은 갈수록 삭감되지만 인프라 설비 효과에 대한 눈높이는 오히려 높아져 간다”며 “서버 구축 및 운용 비용을 절감에 최적화 기술이 해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일본의 경우 교토의정서에 따른 탄소배출량 의무감축국이라는 점도 그린IT 보급의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2013년 한국도 의무감축국에 포함되면 일본처럼 그린IT 실보급이 급증할 수 있는 셈이다.
한편, CA는 미국에 본사를 둔 기업용 관리 소프트웨어 업체다. 서버 등 기업 IT자원들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최적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