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근 글로벌 전략폰을 해외시장에 출시하면서 다양한 홍보전략을 구사해 눈길을 모았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두바이, 런던에서 동시에 진행한 삼성제트 런칭행사를 모두 3D 홀로그램 방식으로 진행했다.
싱가포르의 경우 창이전시센터에서 발표회가 열렸는데 사회자는 3D(3차원) 홀로그램으로 제품의 이미지를 무대로 불러내 직접 가동시키듯이 조작하며 제품의 주요기능을 설명했다. 이 퍼포먼스는 8분간 진행되면서 행사 내내 제품에 대한 신비감을 불러일으키는 효과를 자아냈다.
삼성전자는 제트가 3D 이용자환경(UI)이 강화된 제품인 만큼 3D 홀로그램을 활용해 3D 육면체로 위젯을 불러내거나 책장을 넘기듯 수십 개의 창을 오가며 동시작업을 할 수 있는 관련 기능을 효과적으로 소개할 수 있었다.
삼성은 또 제트를 출시하기 약 2주 전 ’삼성 언팩트’(Samsung Unpacked)라는 티징 사이트를 열어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증폭시킴으로써 제품에 대한 관심을 극대화했다.
전 세계 주요 IT(정보기술) 사이트에서는 삼성 전략폰의 주요 기능과 디자인을 추측하는 글들이 올라왔고 나중에 함께 출시된 옴니아2를 제트로 잘못 추측한 네티즌은 전략폰이 미리 유출됐다며 옴니아2 사진과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LG전자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아레나폰 등을 공개하는 발표회 MWC(모바일 국제대회)를 열면서 기조연설자로 나온 안승권 MC사업본부 사장이 자사의 3G 와치폰으로 마이크로소프트 CEO 스티브 발머와 실시간 영상통화를 연결해 깜짝 퍼포먼스를 선사하기도 했다.
회사는 이 퍼포먼스를 통해 MS와의 협력 관계를 대외에 알리면서 브랜드 안정성을 공고히 한 셈이다. 또 아레나폰 발표 전에 전용 홈페이지(arena.lgmobile.com/emulator)를 개설해 홈페이지에 실제 제품의 기능을 100% 구현한 가상 이미지를 공개해 마우스 클릭으로 3D 이용자 환경(UI)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처럼 전략폰 발표회에 자사 기술을 적극 활용해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IT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회사로서는 브랜드 이미지를 공고히 해 윈윈효과를 거두고 있다.
<연합뉴스>